아파트 화재로 144명 대피 ‘할아버지 전기난로에 이불’ 쌓아둬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29 11: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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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28일 21시 즈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8층짜리 모 아파트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밤중에 주민 144명이 대피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113명과 장비 23대로 인해 1시간20분만에 꺼졌다. 그러나 주민 14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부상을 입었다. 이중 5살 여자아이와 80대 할아버지 등 9명은 병원 치료 중에 있다고 한다. 화재가 시작된 1층 해당 공간의 상당 부분이 불에 타 7350만원의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아파트와 옆 건물 점포들이 붙어 있는 모습. 가운데에 주민이 뒤돌아 서있고 취재기자가 리포트를 하고 있다. (캡처사진=SBS)
아파트와 옆 건물 점포들이 붙어 있는 모습. 가운데에 주민이 뒤돌아 서있고 취재기자가 리포트를 하고 있다. (캡처사진=SBS)

지금까지는 1층에 살고 있는 80대 할아버지 A씨가 안방에서 전기난로를 피우고 열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불을 쌓아둔 것이 화재 원인으로 추정된다는 게 다수설이다. 다만 SBS는 소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하며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덮어뒀는데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서대문소방서 관계자는 29일 오전 매일안전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 현장 조사를 나가 있는 상황이긴 한데 기록을 확인해보니 전기난로에 의한 화재로 추정된다고 돼 있다. 그러나 추가적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어찌됐건 자칫하면 A씨가 목숨을 잃는 등 아파트 전체를 태우는 대형 화재가 될 뻔 했다. A씨는 전기장판 또는 전기난로 주변에 이불을 쌓아둔채로 잠에 들었다가 화재 때문에 황급히 깼다고 한다. 불길과 연기는 옆 건물의 점포들에까지 번졌다. 현재 A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춥다고 하더라도 전기난로 주변에 열이 전달되기 쉬운 물체를 쌓아두면 안 된다. 전기장판이나 전기난로를 이용할 때는 절대 강도를 세게 해놓고 잠들면 안 되고 타이머를 맞춰놓는 것이 화재 예방에 좋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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