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차량 18대’ 연쇄 추돌 ‘블랙아이스’ 미리 대비해야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29 14:3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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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28일 아침 7시 즈음 경북 영천 녹전동에 있는 녹천교 국도에서 오미교차로 방향으로 가던 스타렉스 차량이 미끄러져 그대로 넘어졌다. 이로 인해 뒤에 따라오는 차량 13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스타렉스에 타고 있던 운전자 포함 2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에 있다. 그런데 반대편 차로도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웠는지 차량 4대가 연쇄적으로 추돌했다.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영천소방서)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영천소방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도로 위 결빙을 확인했다.


블랙아이스는 눈이나 비가 도로 틈새로 스며들었다가 밤 사이에 도로의 기름이나 먼지 등과 섞여 얇게 얼어붙은 것을 뜻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로 발생하는데 도로 결빙이라고도 표현한다. 얼음이 워낙 얇고 투명해서 검은 도로색이 그대로 드러나서 블랙아이스라고 부르는 것이다. 보통 도로 표면이 영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이슬비 같은 것이 내릴 때 만들어진다. 통상 교량이나 고가도로에 자주 생기는데 그 이유는 도로 교각 아래로 영하의 차가운 공기가 순환해서 교각이 빨리 얼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 사고는 타이어가 마모되어 그 부분에 살얼음이 생겨서 발생한다. 특히 그늘진 커브길에서 많이 발생한다. 커브길을 가는데 타이어까지 마모된 상태라면 위험은 배가 될 것이다.


눈이 많이 와서 두꺼운 눈길이 하얗게 형성되거나 그게 얼어서 투명색 얼음이 명백히 보이는 기존의 결빙은 그나마 눈에 잘 띄어서 사전에 조심할 수가 있다. 하지만 블랙아이스는 멀쩡한 도로인줄 알았다가 나중에 미끄럼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경찰이나 도로교통공사 등 당국이 블랙아이스가 자주 생기는 구간의 정보를 모으고 모래 및 염화칼슘을 미리 뿌려놓는 등 대응을 하겠지만 운전자 개개인도 예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 표면의 모습. (사진=수원중고차 원더풀카 블로그)
블랙아이스가 생긴 도로 표면의 모습. (사진=수원중고차 원더풀카 블로그)

이를테면 겨울철에 △교량 도로, 터널 출입구, 고가도로, 산기슭 인근 도로 등을 주행할 때는 미리 서행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로에 반짝반짝 빛깔이 난다 싶으면 블랙아이스 구간일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아두자. 당연히 △급제동과 급출발은 자제해야 한다. 결빙 도로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시 때보다 4배 이상 길어진다.


이미 미끄러지고 있다면 △핸들을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고 브레이크를 짧게 끊어 밟으면 좋다. 뒷차에 주의 신호를 보내는 차원에서 △비상등을 켜고 주행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도로시설물을 들이박는 등 사고가 났다면 △바로 탈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나오다가 블랙아이스 미끄러짐에 의해 발을 헛디딜 수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뒤따라 오는 차량도 살펴야 한다. 추운 겨울에는 △미리 미리 타이어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눈이 오래 내리는 기간에는 스노 타이어나 스노 체인을 이용해도 좋다. 그리고 △네바퀴가 다 도는 4륜구동 차량, SUV, 밴, 트럭 등은 무게 중심이 높아 블랙아이스 피해를 입기 쉽다는 것도 숙지해둬야 한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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