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나드는 것이 익숙해진 요즘이다. 엎친데 덮친격 영국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고 한다. 심지어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에도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서 대응을 하고 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돌기 부위에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변이가 생긴 것으로 인간 체내 세포와 더 쉽게 결합할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기존 코로나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더 높다고 보고했다. 그나마 치사율은 높지 않고 중증을 덜 유발한다고 한다.
김은진 중앙방역대책본부 검사분석1팀장은 “사람도 세대가 바뀌면서 변하듯 바이러스도 세대를 거듭하며 조금씩 변한다”며 “RNA 바이러스에서는 변이가 매우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물론 지금 나와 있는 백신들을 뛰어넘는 수준의 변이 바이러스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나오는 백신들은 바이러스 변이에 맞춰 백신을 재설계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백신이 무력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고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도 “바이러스가 변했기 때문에 항체 입장에서 보면 결합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백신은 여러 항체가 한꺼번에 붙기 때문에 큰 범위에서 보면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변이 바이러스는 변종 수준이 아니라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분화된 것에 불과해서 현재까지는 이미 개발된 백신으로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지 2주밖에 안 됐으니 추가적인 연구와 검증이 더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남재환 가톨릭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RNA 바이러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존재라 변이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어 유행할 경우에는 영국이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지 않도록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일단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영국발 항공편을 1월7일까지 유지하고 영국이나 남아공 입국자에 대해 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공무 및 인도적 사유 이외에는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하고 격리 면제 사유도 최소한도로만 유지한다. 당국이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난 곳으로부터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봉쇄를 하지 않으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럼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항공편 운항 중단의 범위도 영국과 남아공을 넘어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들 전체로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 적극 검토해주길 기대한다. / 박근종 이사장
*약력
현 성북구도시관리공단 이사장
전 소방준감
전 서울소방 제1방면 지휘본부장
전 종로·송파·관악·성북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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