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장관 ‘서울시장 출사표’ 왜 이리 늦어지나?

박효영 / 기사승인 : 2021-01-04 14: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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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의 후보들이 아직도 출사표를 안 내고 눈치만 보고 있다. 현재까지 우상호 의원만 지난달 13일에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9월부터 출마설이 불거져나온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은 여전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은 여론조사 추이에서 자신이 확실히 앞서가지 못 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1대 1 대결에서 밀리는 결과가 도출되자 더욱더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영선 장관의 출마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영선 장관의 출마 고심이 길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가장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월27일~29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응답률 1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만 보더라도 박 장관은 여권 내에서는 18.3%로 후발 주자들(우 의원과 박 의원 각각 7%)을 크게 앞서고 있지만 안 대표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38.4% 대 44.6%로 확연히 뒤처지고 있다.


그래서 한 언론에서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혔다는 식으로 보도하자 12월28일 기준 “오보”라며 아직 출마 결심이 안 섰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과 박 장관은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민주당 내 경선을 치른 바 있다. 그때 박 장관은 선거를 석달 남겨두고 출마선언을 했다. 지금도 딱 3개월 남았다.


이번주 안으로 출마를 결심하고 장관직을 던지지 않으면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여론의 동향이 문재인 정부와 현 여권에 우호적이지 않고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안 서 있기 때문에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내고 여권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박 장관이 나서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박 장관이 이번주 내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 장관이 이번주 내에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물론 아직까지 박 장관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된 것이라고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미 민주당 보궐선거 기획단은 박 장관 측으로부터 경선 룰과 관련하여 입장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타이밍이다. 중기부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서 정을 떼기가 쉽지 않다는 소문도 들려온다. 박 장관은 18개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막내로 출범한 중기부를 여타 다른 경제부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위상을 끌어올렸다.


반면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에서는 너도 나도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와 서울시장 후보 풍년(안철수/이혜훈/조은희/금태섭/김선동/박춘희/이종구)인 상황이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시계도 급히 움직이고 있다. 오는 7일 관련 회의를 열고 10일 안에 경선룰을 확정한다는 입장이다. 대략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 △여성 인센티브 유지 등이다. 일반 시민들로 평가단을 구성해서 후보자 토론회를 치르는 아이디어도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아직 박주민 의원의 출마 카드가 살아있고 야권으로 갈 것 같았던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외부 인사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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