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을 이길 야당의 특명 ... 진짜 ‘결자해지’의 주인공을 찾아라

강요식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1-01-05 1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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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셜경영연구원장, 컬럼니스트 강요식
한국소셜경영연구원장, 컬럼니스트 강요식

[매일안전신문] 서울시장 선거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었다. 없던 선거를 만들어낸 박원순 전 시장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뜻하지 않게 이 선거판에서 한 몫을 하려는 후보자들이 하나 둘씩 난립을 하고 있다.


특히 오세훈, 안철수, 나경원, 박영선 등은 공교롭게도 박 전 시장과 얽힌 사연들이 묘하게 엮여있다. 제각기 주판을 튕기며 “결자해지의 키를 쥐고 있다”고 강변한다. 선거를 내주고, 양보하고, 함께 싸워 본 사람들이다.


선거는 흔히 바람, 구도, 인물의 싸움이다. 최근 여당은 4연승(20대 총선, 대선, 지방선거, 21대 총선)을 하며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왔다. 여당이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하라는 바람이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문재인 정권 5년차에 접어들면서 ‘정권의 실체’를 보면서 일부 친문세력까지 등을 돌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의 추이를 보면 분명히 바람은 야당으로 불고 있다. 빗나간 검찰개혁과 코로나 19 파국으로 분노한 국민이 회초리를 들었다.


안철수의 갑작스런 등판으로 양상이 달라졌다. 등판 선수들의 체급이 1진, 2진으로 나누어졌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요인은 단일화 변수다.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의 본선같은 빅매치가 끝나면 쉽게 월계관을 쓸 수 있다. 여당에서는 이런 구도를 피하고 싶을 것이다. 어쩌면 여당은 은근히 단일화 실패를 기대하거나 그런 ‘공작’을 도모할 지도 모른다.


과거의 행적으로 보아 안철수가 단일화에 패했을 경우 과연 승복할까라는 합리적 의심을 해본다.


지금 거론되는 안철수, 오세훈, 나경원 등 대선 주자급 후보들은 인물론에서 제각기 개성과 특유의 강점이 있다.


중도세력의 확장력이 크고 선점효과를 노린 안철수는 막강후보임에는 틀림없다. 재선의 서울시장을 지낸 오세훈 전 시장은 시정을 꿰뚫고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일꾼이다. 4선의원 출신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여성후보로 부족함이 없다.


야당의 3강 후보감은 여당의 박영선, 박주민, 우상호 등 어느 누가 나와도 인물론에서 뒤질 것이 없다.


바람, 구도, 인물 측면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야당이 주도권을 가진 셈이다. 반면 이러한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다면 ‘다 된 밥에 재를 뿌린 격’이 될 것이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할 때 서울시장 선거는 복선(伏線)을 깔고 있다.


즉 서울시장을 누가 쟁취하느냐에 따라 내년에 있을 대선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래서 후보들은 고민하고 있다. 서울시장에 뛰어들 것인가 아니면 관전하고 후일을 도모할 것인가. 그렇다고 후일의 도모가 약(藥)이 될지 독(毒)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만약, 야당통합 단일화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야당이 대선에서 무조건 유리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론 이기고 봐야겠지만 상황은 예단하기 쉽지 않다. 즉 반대로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당선된 야당의 새 시장에게 힘이 쏠릴 것이다. 어차피 1년짜리인데 9개월만 하고 대선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이런 과욕을 부리면 여당 대선후보에게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불리할 수있다.


반대로 여당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대선후보로 윤석열 검찰총장이 유력시 될 수도 있다. 국민의 힘에 실망한 유권자가 제3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천기(天氣)를 알 수 없는 일이다.


신년벽두에 단연 화제는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나오고 되느냐이다. 여당의 박영선 장관은 4선 의원 출신에 서울시장 출마 경력이 두 번이나 있다. 친문과도 어느 정도 앙금은 풀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유력한 여당 후보인 박영선 장관을 이길 후보는 누구냐가 관건이다.


지금 가장 긴밤을 지새우는 사람이 오세훈 전 시장일지 모른다. 대선출마를 심중에 두고 있지만, 안철수 후보의 독주를 그냥 둘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의힘 후보들(나경원, 이혜훈, 김선동, 조은희, 박춘희, 김근식 등)과 충분한 소통을 하고 단일후보로 추천을 이끌어 낸 다면 쉽게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정치적 리더십의 첫 시험무대이다.


최종적으로 우여곡절 끝에 박영선 대 오세훈의 대진표가 확정된다면 오 전 시장은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도 있다. 박영선 장관은 명분(名分)이 취약하다. 박원순 전 시장의 업보(業報)를 뒤집어 써야 하고, 지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청문회장에서 벌어졌던 고소 고발사건의 트라우마가 재현된다면 유권자로부터 멀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의 핸디캡(무상급식 건)은 후보가 되는 순간 사라질 것이다. 서울 유권자의 가장 관심사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해법도 오 전 시장은 무장이 되었기 때문에 승리가 점쳐진다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을 이길 야당의 특명은 ‘진짜 결자해지의 주인공’을 찾는 것이다. / 칼럼니스트 강요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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