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서인석 촌철살인] 새해에는 'thank you' 라고 인사 해보자

서인석 / 기사승인 : 2021-01-08 08: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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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새해 인사 정도는 전화를 걸어 'thank you' 하는 인사를 해보자. “작년 한해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말이다.


호주에서 20년쯤 사셨던 분이 하셨던 말씀이 오늘 아침 생각을 열게 한다.


“대한민국에 오랜만에 와보니 떠밀려가듯이 사는 것 같다. 이건 뭐 도무지 여유도 없고 질서도 없고 마치 등 뒤에서 떠밀려 가면서 사는 것 같다. 마치 컨베이어 벨트에 얹어진 채 죽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나아가는 것 같은... 인생의 맛, 여유를 찾을 수 없는 그런 느낌이다.”


그리고 커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더니 다음 말을 잇는다.


“TV를 틀면 온통 남 험담이나 험담 하는 것만 보이고 '이쪽에서는 저쪽 불만' '저쪽은 이쪽 불만' '이 채널은 저 사람 때문에' '저 채널은 저 사람 때문' '어휴 도대체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요?'“


난 그저 식어버린 커피잔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분명 나도 그 들 중에 한 명이었으니 말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여야가 없다. 진보도 보수도 중도도 없다. 이미 오래전 그 색이 바랜 지 오래다. 그저 나에게 이익이 있느냐? 없느냐의 두 편만 있을 뿐이고 그 이익을 위해 계속 이합집산을 한다. 정치인도 국민도 마찬가지다.


이 시대의 석학 김동길 교수님은 90이 넘은 연세에도 유튜브 ‘김동길 TV’를 통해 나라를 걱정하며 연실 말씀하신다. “이게 뭡니까?”


2021년은 김동길 교수님의 걱정인 “이게 뭡니까“라는 말씀보다 ”그렇지요 이런 게 대한민국이지요“라고 말씀을 하실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침부터 핸드폰이 연실 울어댄다. 무슨 일인가 궁금해 열어본다. 그리곤 그냥 입맛만 쩝 다신다. 오늘 아침만 해도 똑같은 내용과 그림의 카톡을 열 번도 넘게 받았다. 남에게 받은 그림 등을 그냥 또 나에게 전달하니 말이다. 그런 그냥 이모콘티 하나 답장으로 보내고 만다.


카톡 등의 SNS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건, 난 노땡큐(no thank you)다. 그런 카톡은 안 받는 것보다도 못하다. 특히 누구에게 받았는지도 모르는 듯한 카톡을 다시 리턴해서 보내는 카톡 말이다. 어려운 사람일수록 직접 전화해 한마디 안부 전화가 더 인간적이고 감사하다.


직접 만들진 않았지만 손글씨로 정성껏 눌러 또박또박 한 해의 감사의 뜻을 표하는 신년인사 카드가 우리 마음을 움직인다.


'thank you' 감사를 뜻하는 영어 땡 큐는 thank you인데 thank(생각)+ your(당신)가 합친 글자이다. 즉 ‘난 당신을 생각해’가 감사이다. 올해의 새해 인사 정도는 전화를 걸어 'thank you' 하는 인사를 해보자. “작년 한해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라고 말이다.


다음은 2019년 순수문학에 실린 시다.


thank you / 서인석


당신의 웃는 얼굴 좋아해
당신 얼굴 닮아갑니다.


다른 이들도 이야기해요
우린 참 많이 닮았다고


당신 참 고마운 사람입니다.


언제나 난 당신을 생각해요.


thank you...



한국대중예술진흥원장 개그맨서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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