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145억 증발, 미스터리 81억 발견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1-14 04: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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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화월드 카지노(사진, 연합뉴스)
제주 신화월드 카지노(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제주지방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천만원이 사라졌다는 고소장을 접수한 후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5만원권 지폐 81억5천만원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돈이 발견된 장소는 랜딩카지노 내 개인사물함 형태의 VIP금고 중 하나로, 사라진 현금이 보관돼 있던 금고와는 다른 금고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카지노 내에는 락커 크기의 VIP 금고 수십 개가 있으며, 이 금고를 열려면 고객과 회사가 각각 보유한 열쇠 2개가 있어야 한다. 회사가 관리하던 열쇠는 여러 개로 다수가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145억 원이 사라졌다는 고객 금고와는 다른 금고”라며 “사라졌다던 현금의 일부인지, 아니면 다른 돈인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사건의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 자금관리 담당 임원 A(55)씨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가 81억5천만원이 들어있던 금고의 주인인 고객과 관계가 있는 것을 파악하고, 해당 금고를 열어봤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가 머문 제주시 모처에서도 현금 수십억원을 발견하고, 발견된 돈이 사라진 돈의 일부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라진 지폐의 일련번호를 파악해, 최근 발견한 지폐의 일련번호와 일치하는지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분실 금액이 정확히 145억6천만원인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또 랜딩카지노 내 VIP 금고에 보관된 돈의 출처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A씨 공범 여부와 범행 방법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현재 계속해서 수사하고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이하 람정)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한화 현금 145억6천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횡령혐의로 고소를 당한 A씨는 지난해 연말 휴가를 떠난 뒤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다.


경찰은 A씨가 지난해 출국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했다.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모회사인 홍콩 란딩인터내셔널은 지난 5일 홈페이지 내부 정보에 "1월 4일 145억6천만원의 자금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자금 담당 직원을 찾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공시했다.


람정엔터테인먼트 측은 사라진 돈이 랜딩카지노 운영자금이 아닌 본사인 란딩인터내셔널 자금으로 당장 카지노 운영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이 현금은 양 회장이 마련해 놓은 비자금이거나 카지노 VIP가 맡겨 놓은 돈일 수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는 반부패 관련 수사 활동을 강하게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금고의 현금 소유자가 중국인 카지노 VIP라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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