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불 진화대’ 초기 진화에 큰 도움 “펌프 직접 운용”

박효영 / 기사승인 : 2021-01-15 17: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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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1342만명이 거주하는 국내 최대 광역단체 경기도가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선발한다. 올해 예산 144억원을 투입해서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를 뽑는 것인데 총 100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의 역할은 크게 △산불 진화 △산불 감시 △산림 내 불법행위 단속 등이다.


진화대원이 산불을 끄고 있다. (사진=경기도) 
진화대원이 산불을 끄고 있다. (사진=경기도)

특히 산불 진화 헬기가 운용되기 어려운 야간 시간대에 진화대가 적극 나설 수 있다. 잔불 진화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도는 코로나 여파로 관할 안에 있는 산림에서 캠핑이나 등산 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산불 대비를 하고 있는데 얼마 전에는 예산 100억원을 투입해 헬기 20대를 임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 도내 산불(208건)은 전국 산불 발생 건수의 35%를 차지했다. 그러나 피해 면적으로 보면 53헥타르(16만325평)로 전국 2916헥타르(882만900평) 대비 1.8%에 불과했다. 산불이 많이 났지만 잘 대응해서 피해를 줄였다는 것인데 도는 그 배경에는 “진화대의 신속한 투입”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도는 별도의 ‘산불 감시원’을 선발해놨는데 올해부터 감시원들과 진화대원들에게 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해서 △산불 신고 기능 향상 △산불 현장 동영상 전송 △통신 환경 개선 등 산불 대응에 효율성이 더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성규 경기도 산림과장은 15일 오후 매일안전신문과의 통화에서 “(산불 신고가) 소방서와 도 시스템에 동시 접수된다. 산불 감시원에게 나눠준 스마트 단말기가 현장에서 버튼을 누르면 우리 시스템과 119에 동시에 온다. (일반 시민이 목격하고 신고를 해도 119와 단말기 시스템에 동시에 접수되는 건지?)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 감시원들은 불이 날 수 있는 산들에서 입산자 통제 등을 한다. 이들이 산불이 나면 바로 현장에서 신고 단말기를 누르고 시스템상 등재가 되어 산불 여부를 확인해서 산불이라고 하면 출동 지시를 내린다”고 덧붙였다.


진화대원들이 잔불 진화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진화대원들이 잔불 진화 관련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올해 진화대를 31개 기초단체별 ‘산불 발생 취약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즉 감시원들이 산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동시에 상황 전파를 해주면 주변 특정 공간(산불대응센터 등)에서 대기하고 있는 진화대원들이 바로 출동해서 초기 진화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과장은 “산불대응센터는 작년에 4개 정도 운영됐는데 전체적으로 시군들에 확대를 해갈 것이다. 대응센터가 있는 곳에서는 (진화대원들이) 거기서 대기를 하지만 없는 데는 시군이 지정하는 장소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진화대원들이 전문 소방대원도 아닌데 어떻게 불을 끈다는 걸까.


이 과장은 “간단한 등짐 펌프도 있지만 진화대원들이 소형 기계화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다. 기계화시스템은 4륜 구동 1톤 트럭에 강력한 펌프를 장착해서 호스가 약 500미터 정도 펼쳐질 수 있다”며 “초기 진화에 500미터면 웬만한 곳들은 다 커버된다. 특히 경기도에 20대의 임차 진화 헬기가 전진 배치돼 있는데 진화대도 같이 가지만 헬기가 먼저 가서 화두(화재가 진행되고 있는 핵심 지점)라고 하는 곳에 물을 뿌리면 초기에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만큼 진화대원들의 전문성이 중요하다.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봄가을 2차례 산불 방지 교육 및 훈련을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에 위탁해 실시해서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과장은 “건장한 체격을 가진 사람이 전문 훈련을 받아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 진화대라고 부르고 있다. 이분들은 산불을 발견하는 게 아니라 끄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전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는 사람들로 선발하고 있다”면서 “산불 기간 내에 비가 오는 날이라든지 그럴 때를 활용해서 집중 교육을 한다”고 말했다.


진화대원들이 산불 초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
진화대원들이 산불 초기 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이들의 노동조건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 과장은 “주로 주말에 산불이 많이 난다. 그때 집중적으로 근무를 하고 주중에는 적당한 시간대에 휴식을 취하게 하면서 근무할 일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수당을 준다. 물론 산불이 피크일 때는 계속 근무를 하고 그에 맞게 대가를 지급한다”며 “통상 산불이 오전에는 잘 안 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오전에 쉰다. 시군별로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를 지급하고 계약기간도 있다. 기간제다. 봄에는 2월부터 5월까지 하고 가을에는 11월부터 12월 중순까지로 정해놨다. 솔직히 급여나 안정성 측면에서는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며 “대학생은 좀 어려운 것이 학교를 다녀야 하는 시간대와 맞추기가 쉽지 않다. 4대 보험을 적용해야 해서 1개월 이상 근무를 해야 한다”고 풀어냈다.


무엇보다 진화대에 들어가는 예산은 산림청이 집행하는 중앙정부 사업이라 아무나 뽑을 수도 없다. 경쟁률이 생각보다 높다고 한다.


이 과장은 “정부 일자리 지침에 따라 여러 자격조건이 좀 있다. 취약계층이 우선 선발 대상이다. 재산이 많으면 안 된다. 범죄 전력도 없어야 하고 여러 자격 조건이 좀 까다롭다”며 “한 번 해본 사람이 또 할 수도 있다. 정년이 있고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력자를 약간 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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