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갈곶도 ‘침몰한 대양호’ 선원 3명 실종 “수색 중”

박효영 / 기사승인 : 2021-01-25 0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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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23일 15시45분 즈음 경남 거제시 갈곶도 인근 해상에서 127대양호(339톤급 대형 선망 어선)가 침몰된 가운데 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됐고 3명은 실종 상태다. 정확하게는 갈곶도 남동쪽 1.1km 해상에서 침몰됐는데 현재 △선장 60대 김모씨 △기관장 60대 오모씨 △갑판원 50대 김모씨(55) 등 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통영 해경이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통영 해경)

조난 사고에서 생사를 가르는 골든타임은 수온이나 여러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25시간이다. 사고 지점의 수온은 12도에서 15도 사이라고 한다. 사고 이후 하루 반이 지난 25일 오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예단할 수 없다. 셋 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고 필사적인 의지를 갖고 버틴다면 죽지 않고 구조될 수도 있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사고 직후부터 24일 내내 경비정, 연안구조정, 항공기, 드론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수색 범위도 사고 지점에서 20km까지 넓혔다. 문제는 날씨다. 바람이 많이 불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됐고, 파도가 3.5미터로 매우 높다. 더구나 주택가와 가까운 편이라 야간 수색을 위한 조명탄을 사용하지 못 하고 있어서 어려움이 크다. 자칫 조명탄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치라이트로 일일이 깜깜한 바다를 비춰가면서 수색하고 있다고 한다.


선원 10명은 대양호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침착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로 배 밖으로 탈출하려고 했고 대양호에 탑재됐던 구명정을 바다에 띄워 옮겨타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파도가 너무 세서 아무도 타지 못 했고 침몰 직전에는 바다로 뛰어내렸다. 그때 이미 대양호의 뱃머리는 가라앉은 상태였고 선미만 살짝 나와있었다고 한다. 선장 김씨는 위기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해경과 교신하기 위해 노력했고 해경의 출동 와중에 교신이 완전히 끊겨버렸다. 해경은 신고 접수 50분만인 16시38분 현장에 도착했고 7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해경과 소통했던 선장 김씨는 실종됐다.


대양호는 강한 파도로 인해 가라앉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조된 조기장 40대 김모씨는 “사고 당시 파도가 높게 치면서 선박 안으로 빠르게 바닷물이 밀어닥쳤다”고 증언했다.


한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오후 사고 소식을 보고받고 “해경, 해군, 부산시, 영도구, 경남도, 거제시 등에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달라”며 “선원 명부를 신속히 파악해 가족들에게 알리고 현장 방문 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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