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원내수석 맡으며 “변명 않고 할말하않”

박효영 / 기사승인 : 2021-01-26 15: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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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을 맡게 됐다. 전날(25) 김종철 전 정의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졌고 당내에서는 빠르게 수습 절차로 가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추행 피해자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원래 원내수석과 원내대변인을 동시에 맡고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장 의원이 원내 당직을 내려놓은 것은 아니고 작년 연말 당론을 따르지 않고 공수처법 개정안 기권 표결을 행사한 것에 책임을 지는 의미로 이미 내려놨다고 한다.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넘기고 있는 류호정 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넘기고 있는 류호정 의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의당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스스로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히고 여러 공포와 불안을 마주했을 장 의원의 뒤에서 아직 단식 농성의 여파를 회복 중인 강은미 원내대표를 보좌하게 됐다”며 “중직을 맡은 무거운 책임감을 덤덤히 말씀드리는 것이 원칙인 줄 안다. 그렇게 하겠다”고 운을 뗐다.


류 의원은 성평등의 가치가 정의당의 강령을 넘어 정체성 그 자체라면서도 “정의당도 다르지 않았다라는 비판에 어떠한 변명도 필요없다”고 자성했다.


이어 “그저 피해자가 남긴 마지막 기대. 가해자가 당대표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당대표이기에 더더욱 정의당이 단호한 무관용의 태도로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을 지키는 것만이 신뢰를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라며 “같은 피해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거나 경험하게 될 시민을 보호하자고 할 염치를 되찾는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류 의원은 거대 양당의 이번 사건에 대한 모진 논평을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류 의원은 “(원내대변인으로서) 부끄러운 사건에 대한 거대 양당의 논평에 답하는 것을 첫 번째 아니 영번째 직무로 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그들의 민낯과 이중성이 국민을 더 화나게 하고 있다고 논했다. 그 말이 맞다. 하지만 정의당에 대한 지적을 비틀어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은 상당히 민망하다”고 말했다.


류 의원이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 의원이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재선)이 이 문제에 관하여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 할 일”이라고 논평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소속 광역단체장 3명이 성추행으로 낙마했음에도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민주당을 역공하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오신환 전 의원(국민의힘)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은폐 축소에 급급하고 가해자에게 피소 사실을 알리고 거짓말과 함께 악어의 눈물을 흘리고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며 당 전체가 2차, 3차, 4차 가해를 가한 민주당과 (정의당의 사후 조치는) 비교가 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최 수석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그 말도 옳다. 할 말이 많지만 절대 않겠다. 그렇지만 민주당의 충고는 분명히 받겠다. 무관용의 원칙으로 조치하겠다.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류 의원은 이정미·심상정 전 대표의 “당의 책임” 메시지를 환기하며 “당의 모든 것을 바닥에서부터 재점검해야 해야 한다. 그 몸부림의 시기에 오는 어떠한 비판과 비난도 피할 수 없다. 나도 괴롭게 맞겠다. 부단히 혼나겠다”고 강조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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