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또 다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저격했다. 작년 4.15 총선 이후 소위 안잘알(안철수 잘 아는 사람들)을 자부하며 안 대표에 대한 냉소를 그대로 드러냈던 김 위원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여전하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단일) 후보가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안타깝다”며 “우리 후보가 있어야 단일화를 한다.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 제의를 받아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태도를 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면서 “일주일 정도면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 당사자들의 의지가 어떤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미 안 대표는 작년 12월 야권에서 가장 먼저 서울시장 출사표를 냈고 무조건 “야권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도 내심 그 단일 후보가 자신이 되기를 바라는 듯한 전략을 취해왔다. 안 대표의 전략은 주효했고 새해벽두부터 차기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조건부 출마 협상에도 요지부동이었다가 최근 국민의힘 경선 테이블을 외부에 개방해달라고 요청했다. 동시에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단일화 실무 논의를 바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김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의 회의적인 입장이 타전됐다. 코너에 몰리는 듯한 형국이 되자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추진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이는 하나의 가설이고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니다.
안 대표는 25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 출연해서 “2월까지 양당이 경선 일정을 따로 진행하다 보면 지켜보는 야권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초조하고 불안하고 지치겠느냐”며 “지금부터라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협상을 시작하면 야권 지지자도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고 합의에 이를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안 대표는 “(단일화 무산 가능성에 대해)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야권 지지자들이 바라는 구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양당의 경선이 따로 따로 가면 안 된다는 시간상의 압박 카드를 던진 셈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각각 경선을 마친 뒤 최종 단일화 루트로 가야 한다는 소신을 굽힐 생각이 없다.
거듭해서 김 위원장은 “단일화를 하려면 우리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후보 선정 과정 중”이라며 “한쪽에서만 급하다고 빨리 단일화를 하자고 해서 단일화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질적으로 우리 후보가 만들어져야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반복했다.
안 대표의 시간 압박에 대해서도 막상 정치 협상이 들어가면 금방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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