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작년에 1조 적자 “코로나 때문에 석유 수요 급감”

박효영 / 기사승인 : 2021-02-02 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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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코로나 시국 속 정유업계가 연일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에쓰오일이 1976년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냈다. 2020년 한 해에만 1조877억원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빅4 정유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 중 하나인 에쓰오일은 지난 1월28일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작년에 매출액 16조829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31% 감소한 수치다. 2019년만 하더라도 4200억원 가량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심각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경영상 빨간불이 켜졌다.


에쓰오일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캡처 그래픽=KBS)
에쓰오일은 유독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캡처 그래픽=KBS)

에쓰오일은 업계에서도 유독 직원들에 대한 대우가 좋기로 유명했는데 작년 희망퇴직 소식까지 들려오는 등 비상경영방안이 수립됐다고 한다. 임원들은 급여의 5분의 1을 자진 반납했다.


당연히 코로나발 악영향이다.


물류든 사람이든 이동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디젤이나 항공유 등 석유 수요 자체가 급감했다. 국제 유가는 연일 곤두박질쳤다. 중동이나 중국 등에서는 별도의 정유업 진출이 이뤄지고 있어 경쟁자까지 많아졌다. 몇 년 전부터 기후위기에 따른 전통 에너지 탈피 현상이 심각해져 선진국들 중심으로 에너지 재편이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데 이런 흐름도 걱정스럽다. 물론 국내 정유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진출이나 석유화학 비중 확대 등 나름대로 대비를 해왔지만 여전히 석유 사업 의존도가 높다.


기름값이 매우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기름값이 매우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발 악재는 백신으로 극복될 수 있을까. 현재 증권가나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내에 주요국을 중심으로 백신 효과가 나타나면 이동 수요가 늘어 정유업이 불황의 늪을 탈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희망사항이자 단견일 수 있다. 백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나 내년쯤 돼야 한다는 전망도 많다. 에쓰오일 등 정유사들 입장에서 마땅히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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