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스스로 켜진 촛불, 코로나19 속 반가운 길조

김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5 18: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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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서광사에서 촛불이 저절로 켜지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서광사 CCTV 캡쳐)
태백 서광사에서 촛불이 저절로 켜지는 일이 일어났다. (사진=서광사 CCTV 캡쳐)

[매일안전신문] 태백 한 사찰의 꺼져있던 촛대에서 촛불이 스스로 켜졌다.


강원일보는 지난달 15일 강원 태백 삼수동의 서광사에서 자연적으로 촛불이 켜지는 일이 일어났다고 5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촛불이 켜진 곳은 아무도 없던 대웅전 내 칠성각 앞의 촛대였다. 이는 서광사의 한 스님이 이날 오후 5시 19분쯤 법당 안을 정리 하던 중 촛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CCTV를 확인하며 알려졌다.


CCTV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15분 예불을 마친 뒤 스님이 법당 내 촛불 10개를 모두 소등하는 모습과 오후 2시 25분쯤 신도 한명이 초를 꺼진 채로 두고 해당 초와 5m 가량 떨어진 향로에 향만 피운 뒤 되돌아 가는 모습이 재생됐다.


촛불이 저절로 켜진 것은 초가 꺼진 지 3시간이 넘게 지난 이날 오후 2시 42분쯤이다. CCTV에는 영상이 갑자기 흑백으로 바뀌며 촛불이 켜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불이 켜진 시간 전후로 내외부 CCTV 4대에 별다른 출입 인원이 기록되지 않았다.


주지스님은 매일안전신문과의 통화에서 "불을 끈 것도 아닌데 CCTV 화면을 보면 갑자기 어두워진다"며 "저 때 갑자기 촛불이 켜진 것"이라 전하면서 그 당시를 회상하듯 놀랍다는 목소리를 내보였다.


이어 "화면은 잠깐 어두워졌던 게 아니라 5시 넘어 CCTV를 확인할 때까지 계속 어두웠다"고 전했다.


소등을 했던 스님은 “심지가 촛물 안에 박힌 채 촛불이 꺼져있어 불이 붙지 못하는 상태였다”며 “다음에 불을 피울 때 심지를 꺼내서 피워야 겠다 생각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에서 켜진 사찰의 촛불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길조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국에 이 같은 사소하지만 경이로운 소식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잠깐이나마 여유를 내어줬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본다. /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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