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경선, 당심이 얼마나 작용할까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6 12: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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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당심에서 앞선 나경원 전 의원과 민심에서 앞선 오세훈 전 시장을 포함해 오신환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4명의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이번 결과에 당심의 영향이 얼마나 작용했을까.


후보 선출 방식은 책임당원 투표 20%와 일반 시민 여론조사 80%를 합산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경선의 공정성을 위해 지지율과 투표율 등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공관위가 득표율 순위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득표율 순위를 공개할 경우 본경선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다. 균등하고 공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 공관위에서 의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나경원 전 의원이 당심에서 큰 폭으로 앞섰지만, 민심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이 선두로 알려졌다.


책임당원 지지율(20%)과 일반 여론 지지율(80%)의 차가 4배이므로 일반여론조사에서 1%만 더 높게 나오면 책임당원 지지율이 4% 더 높은 것과 같으므로 '책임당원 4%=민심 1%'다.


이번 결과를 보면 1위는 나 전 의원이지만 오세훈 시장이 민심에서 앞서 한 치 앞을 보기 어렵게 됐다. 또한 민주당의 전략적 역선택도 무시할 수 없어 어느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예비후보를 포함한 지지율 조사 결과, 나경원 전 의원이 오세훈 전 의원보다 앞섰다.(사진, 윈지코리아컨설팅)
여야 예비후보를 포함한 지지율 조사 결과, 나경원 전 의원이 오세훈 전 의원보다 앞섰다.(사진, 윈지코리아컨설팅)

또한, 지난 1월 5주 차 윈지코리아컨설팅에서 여ㆍ야를 포함한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박영선, 안철수, 나경원, 오세훈, 우상호 순으로 나 전 의원이 오 전 시장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적합도,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을 앞서 1위를 했다. (사진, 윈지코리아컨설팅)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적합도,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을 앞서 1위를 했다. (사진, 윈지코리아컨설팅)

그러나 국민의힘 8인의 예비후보의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오 전 시장이 나 전 의원보다 앞서 1위로 나타났다.


이 결과를 보면 다당 후보가 혼재된 다자 대결에서는 이념과 성향이 강한 나 전 의원이 오 전 의원보다 지지율이 더 높지만, 국민의힘 후보들만 일반 여론조사를 했을 경우 오 전 시장이 더 높다. 오 전 시장은 진보성향인 박영선, 안철수, 우상호 후보 등의 지지자들의 지지도 받는다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두 그래프를 보면 여야 다자 대결에서 나 전 의원은 16.0%지만 국민의힘 8인에서는 23.2%로 7.2%가 오른 데 반해, 오 전 시장은 여야 다자대결에서 11.2%지만 국민의힘 8인의 여론조사에서는 23.8%로 12.6%나 올랐다.


이를 근거로 보면 국민의힘 예비후보 8인 중에서 오 전 시장이 근소한 차로 1위를 나타냈지만, 4명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일반 여론 조사를 실시하면 더 높은 지지율이 나오고 소수 경쟁일수록 더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중도이미지의 후보는 다자대결에서는 순위가 좋지 않게 나타나지만 소수 대결에서는 순위가 높게 나타난다.


이제, 지금부터가 문제다. 오는 16일, 19일, 23일 1대 1 토론과 26일 합동토론을 거치며 100% 민심의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이 결과로 다음 달 4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 당이 힘들 때 많은 역할을 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민심에서 어떤 의미가 부여될지 관전 포인트다. '독하게 섬세하게' 슬로건으로 착한 이미지에 강인함을 보여주는 나경원 전 의원과 '첫날부터 능숙하게'로 부드럽고 온화한 이미지의 오세훈 전 시장의 격돌이 예상된다.


제 3지대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의 컨벤션 효과를 등에 업고 아름다운 경선으로 야권 단일 후보가 결정된다면 여권후보 누구라도 꺾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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