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작가 한예찬, 아동 성추행 혐의로 실형... “정서적 신뢰 이용”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5 12: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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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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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서연이 시리즈’로 유명한 동화 작가 한예찬(53)씨가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한씨는 자신이 직접 가르친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2년 6개월간 재판을 받아왔다. 아동 의사에 따라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했을 뿐이라는 한씨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는 27건의 범죄 사실에도 위력에 의한 추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지난해 12월 그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교사와 아동 사이의 심리적, 정서적 신뢰 관계를 이용해 추행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육적으로 순응하기 쉬운 초등학생을 상대로 뽀뽀나 입에 혀를 넣고 포옹하는 것에 피해자의 동의가 있다고 보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1심에서 한씨의 유죄가 확정됐지만, 그가 쓴 책들은 아직도 멀쩡히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씨는 이 사건으로 경찰 수사와 재판을 받던 당시 집중적으로 책을 출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달 동안 4권의 책을 낸 적도 있으며 1심 선고를 앞뒀던 지난해 11월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을 내놨다.


한씨는 초등학생용 판타지 역사물인 ‘서연이 시리즈’, 아이로 돌아간 성인과 미성년자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틴틴 로맨스 시리즈’ 등을 썼다.


특히 10~11살 여자 어린이를 위한 성교육 도서를 쓰기도 했다. 2014년 개정판이 나온 ‘미소의 비밀노트’는 ‘10~11살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성장동화’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아저씨가 핸드폰 사 줄게’, ‘단둘이 있으면 안 돼!’, ‘만지지 마세요!’ 등 어린이 성폭력 예방 수칙 등을 담고 있다.


한편 한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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