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부산의 동국제강 공장에서 철강 코일 포장지를 벗기는 작업을 하던 50대 직원이 코일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부산 남구 감만동 동국제강 원자재제품 창고에서 일하던 직원 A(53)씨가 코일 사이에 끼어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6.3t에 달하는 코일의 포장지를 커터칼로 벗기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천장에 달린 크레인을 무선 리모컨으로 조종해 코일을 옮기면서 포장지를 해체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움직이는 코일 사이에 끼면서 사고가 발생했고 비상 사이렌을 듣고 달려간 동료가 A씨를 발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의 호흡이 정지된 상태에서 출동한 구조대가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고용노동청과 작업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동국제강 관계자 또한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제강에서는 최근 몇 년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항공장에서 식자재를 납품하던 B씨가 화물 승강기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해 1월에는 부산공장에서 유압기를 수리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기계에 끼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2019년에는 인천 제강소 창고형 공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중에 12m 높이 난간에서 추락해 사망했으며 2018년에는 크레인 붕괴사고로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부산공장에서 배관 파열 사고로 직원 1명이 화상을 입어 노동청의 작업 중지 명령에 따라 14일간 1EGL 공정이 중단되기도 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에서도 계속되는 노동자 사고에 철강업계 산업재해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추락·끼임 사고는 특히 사망률이 높은 사고 유형으로, 관리자의 안전 감독과 예방이 중요시되고 있지만 끊이지 않는 사고로 비추어 볼 때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과 정부의 강한 지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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