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길을 헤매도 재미가 있다…서울시, 안내표지판 새 단장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2 15: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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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선 일부러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길을 일헝 헤매더라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곳곳에 재미있는 디자인의 안내표지판을 만들어 놓아 당신의 발길을 붙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디자인을 통해 시민에게 즐거움을 주고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내 곳곳에서 공간별 특성을 살린 디자인을 개발·적용하는 ‘재미있는 서울 공공공간 만들기’ 사업 일환으로 올해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선정해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한옥에서 추억의 골목길, 근현대 건물까지 서울 100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마을 단위 문화시설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돈의문박물관 안내표지판으로 마을 길안내 표지 5개와 건물 표지 18개, 정보 안내표지 13개, 설명 표지 3개, 총 39개다.


‘생활사 전시관’로 향하는 길 안내는 ‘시민갤러리를 지나 골목길 끝 나무가 우거진 낮은 담장 집’이란 문구가 적혀 있다. ‘돈의문 구락부’는 ‘계단 꼭대기에서 오른쪽 음악이 들려오는 이층집’이라고 돼 있다.


‘건물 표지’는 특별한 규칙 없이 건물의 특징 및 건축 시기와 용도에 따라 시간의 흔적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골목 고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건물이 갖는 도시의 기억을 공유하고자 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정보 안내표지’는 정보를 쉽게 바꿀 수 있도록 만들었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의 프로그램 변화에 따라 방문객에게 마을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시민․작가 갤러리, 새문안 극장은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설명이 들어간 안내판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출입문 유리문에 ‘설명 표지’를 붙였다.


각 건물과 공간별 특성을 살려 제작한 새로운 안내표지판은 단순 길 안내, 방향을 나타내는 표지판에서 벗어나 마을 주변의 풍경, 정취, 색감 등 공감각적인 안내를 제공하고 있다.


‘재미있는 서울 공공공간 만들기’ 사업은 공공공간에 재미있는 디자인을 담아 시민의 일상 속 즐거움과 도심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으로 2018년부터 시작했다. 그동안 서울시티투어버스 ‘광화문 정류소와 매표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매표소’를 디자인했다. 2019년에는 빛과 다채로운 색채를 활용한 구조물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서울시는 공공디자인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즐거움과 활기가 넘치는 공공공간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안내표지판 디자인은 길 안내와 함께 방문객들을 아련한 옛 동네의 추억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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