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가족재단, 유흥업소 밀집 구역일수록 성범죄 발생 높아

김현지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8 15:10:28
  • -
  • +
  • 인쇄
2019년 광주광역시 강간·강제추행 112 범죄발생장소별 신고 현황.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2019년 광주광역시 강간·강제추행 112 범죄발생장소별 신고 현황. (사진=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매일안전신문] 최근 광주의 성범죄 발생 현황 분석 결과,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일수록 성범죄 발생량이 높게 나타나 안전 대책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


8일 광주여성가족재단이 발간한 '젠더 브리프(Gender Brief)'에 따르면 2015∼2019년 광주경찰청과 산하 5개 경찰서에서 고소, 고발, 112신고 등으로 접수·처리한 성폭력 범죄는 모두 3980건이었다.


강제추행이 42.1%를 차지했으며 강간(8.0%),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6.3%),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5.5%), 준강간(4.2%) 등 순으로 많았다.


광주 95개 행정동 가운데 서구 치평동이 37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북구 용봉동(143건), 동구 충장동(138건), 광산구 첨단2동(135건), 광산구 수완동(125건), 광산구 우산동(124건), 동구 서남동(120건), 서구 상무1동(119) 등 8곳 모두 연평균 20건 이상이었다.


발생량은 세대, 유흥업소, 숙박업소가 많을수록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는 여성폭력과 관련한 범죄 발생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자치구 중 하나다. 충장동과 서남동, 동명동 등과 같이 유흥업소가 밀집되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여성폭력범죄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


광주 남구 또한 유흥업소가 밀집된 주월동, 봉선동 등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다른 자치구에 비해 유흥업소의 수가 많지 않고 주거공간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 광주지역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광주 북구의 용봉동은 대학 주변지역으로 원룸 및 1인가구가 밀집되어 있어 강간 및 강제추행의 범죄뿐만 아니라 기타 여성폭력 범죄가 모두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특별 안전점검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광주 경찰청의 2019년 112 여성 폭력 범죄 신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간이나 강제추행 발생이 많았던 장소는 노상(123건), 유흥업소(97건), 아파트(80건), 다세대·원룸·연립주택(78건), 숙박업소(62건) 등이었다.


광주를 여성안전도시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방안 중 하나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있다.


범죄다발지역의 공간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범죄 발생 정보의 빅데이터 공개 및 정보를 관리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및 활용 방법을 구축하고, 위험 지역에 집중적으로 방범 CCTV를 설치할 수 있는 정책적, 제도적 장치 마련하는 것 등이다.


여성가족재단 관계자는 "낡고 으슥한 지역뿐 아니라 유동 인구가 많은 유흥업소 주변의 범죄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원룸촌과 유흥업소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상가 건물 내 화장실, 간판, 조명시설 개보수를 지원하는 등의 사업을 제안했다. / 김현지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현지 기자 김현지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