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야권후보 단일화 후, 단일대오 되어야 이긴다

강요식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1-03-16 15: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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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발언 “모욕적, 이적행위, 이간계” 수상하다
오세훈의 통큰 양보에도 안철수의 횡보 우려스럽다
한국소셜경영연구원장ㆍ칼럼니스트 강요식
한국소셜경영연구원장ㆍ칼럼니스트 강요식

[매일안전신문] 서울시장 야권단일화가 어떤 결론으로 날까 매우 궁금하다. 진통은 있었지만 단일화가 성공하느냐 아니면 결렬되느냐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 단일화 여부에 따라서 선거 구도가 달라지고 그 결과도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만약 단일화에 성공하여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냐, 아니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냐에 따라 향후 정치판에 미칠 파장이 달라진다.


안철수 후보는 1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중대한 발언을 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자칫 단일화가 결렬될 수 있는 ‘경고성’ 뉘앙스가 충분히 담겨있다.


그는 지금까지 야권단일화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는 이유에 대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즉 김종인 위원장이 상왕(上王)으로 ‘수렴청정’을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안철수 후보는 ‘견원지간(犬猿之間)’의 관계가 설정되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안 후보가) 당명도, 기호도 쓰지 말자는 무식한 소리를 한다” “토론도 안 하겠다는데 토론도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시장 노릇을 할 것인가"라고 가시돋힌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안 후보는 “정말 모욕적이다”고 맞받아쳤다.


▶ 안철수의 분노섞인 날선 발언


안 후보의 더욱 더 극적인 발언은 “김 위원장은 정치권 대선배이고, 야권 단일화 파트너다. 지금까지 예의를 갖췄는데, 그런 도 넘는 말을 한 것은 이적행위”라며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안 후보가 “더 큰 기호 2번을 만들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 후보는 “분열을 잉태할 후보”라고 칼날같은 공방이 오갔다. 발언수위를 보면 위험천만한 길을 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15일 비전발표회 직전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사과한다고 하면서 봉합은 되었다. 그런데 16일 안 후보는 ‘시장이 되면 합당을 추진한다’는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통합 노력을 가짜뉴스로 ‘이간계’를 쓰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아직 풀리지 않는 감정을 드러냈다. 안 후보가 ‘모욕적, 이적행위, 분열잉태, 이간계’ 등 단어 선택을 보면 단일화 후가 걱정된다.


먼저, 오 후보는 안 후보가 국민의 힘에 들어오면 서울시장에 출마를 하지 않고 돕겠다고 권유했다. 그때는 안 후보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국민의당 대표로 탈당할 수 없고, 또 국민의 힘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오세훈 후보와 TV토론을 앞두고 서울시장이 되면 합당을 추진한다고 한다. 그 때 할 것을 지금은 왜 못하는가.


만약, 안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당한 모욕과 이간계를 가슴에 품고, 오 후보를 돕지 않겠다는 명분을 삼으려고 밑자락을 깔고 있지는 않을까. 안 후보는 후보 당사자끼리 합의하면 되지 왜 김 비대위원장이 간섭을 하느냐는 식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세번의 TV 토론회를 주장했지만 결국 국민의당 측 주장대로 한번만 하게 되었다.


▶ 노무현-정몽준,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교훈


단일화 방식도 ‘100% 시민 여론조사’로 안 후보가 주장하는 대로 되었다. 오 후보 측에서 통큰 양보를 한 것이다. 여론조사 항목에서 적합도냐, 경쟁력이냐를 두고 실무협상단에서 논의중이고 곧 결론이 난다. 결국 경쟁력과 지지도 문항을 절충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로 합의될 가능성이 있다.


단일화가 되었다고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 16대 대선(2002년)시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경선을 두고 여론조사 결과는 정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결과는 노무현 후보 46.8%, 정몽준 후보 42.2%로 노무현 후보가 이겼다. 이렇게 단일화가 되었지만 정몽준 후보는 선거 전날 전격적으로 노 후보 지지를 철회했다. 이번 서울시장 야권단일화도 고비가 많이 남았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했다. 통크고 아름다운 양보로 보였다. 이후 2012년 18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고 결국 단일화 직전에 전격 사퇴를 했다.


그후 안 후보는 소극적인 지원유세와 투표일에 미국행을 택했다. 안 후보의 이런 전격적인 횡보로 보아 오세훈 후보와 단일화 이후 처신이 우려스럽다.


우여곡절 끝에 2021년 서울시장 야권단일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오세훈이든 안철수든 단일화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긴다는 정치적 상황이 조성되었다. 하지만 국회의원 102명을 가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어렵게 만든 후보를 쉽게 포기할 수도 없다. 사실 안 후보는 그동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적폐세력이라고 공격해온 사람이다. 물리적, 화학적 결합이 참 어렵다.


단일화는 “하나로 됨”이란 뜻인데 그 과정이 쉽지 않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의 단일화 후지지철회, 2012년 문재인-안철수의 단일화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즉 단일화 과정에서 앙금이 없어야 한다. 단일화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가 자신이 단일화 직전에 강조한 대로 승리후보를 적극 도와야 한다. 그래야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고 대선을 이긴다. /강요식 한국소셜경영연구원장ㆍ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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