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호소인’ 논란 고민정, 박영선 캠프 대변인직 사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8 18: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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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A씨가 기자회견을 연 지 아루 만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18일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의 잘못된 생각으로 피해자에게 고통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고 의원은 "어떻게 해야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해드릴 수 있을까 지난 몇개월 동안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며 "어떤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미안함을 전해야 할까 늘 전전긍긍했다"고 했다.


고 의원은 "피해자의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이 괴로운 날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직접 만나뵙고 진실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여성 의원 28명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A씨를 '피해 호소인'으로 지칭해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점을 지적하며 고 의원을 비롯해 남인순·진선미 의원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남 의원, 진 의원도 A씨를 피해 호소인으로 불러 논란이 된 바 있다.


A씨는 "(민주당은) 피해 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피해 사실을 축소·은폐하려 했다"며 "지금 선거캠프에는 내게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과를 하기 전에 사실에 대한 인정과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를 피해 호소인으로 명명했던 의원들이 직접 사과하도록 박 후보가 따끔하게 혼냈으면 좋겠다"며 "또 그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박 후보 캠프에 따르면 남 의원, 진 의원은 임명으로 참여한 게 아닌 당연직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캠프 차원의 조치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의원은 따로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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