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백신의 안전성 유효에 관해 전문가 자문을 거친 뒤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AZ 백신 접종을 한시 보류한 60세 미만 뿐만 아니라 60세 이상까지 접종을 중단하는 등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 집단면역도 물건너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국내외 동향 및 이상 반응 발생 현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뒤 주말 중에 일부 보류된 AZ 백신 접종의 재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미 사실상 접종 재개를 결정한 상태에서 백신 전문가 자문단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 등 내부 논의를 거쳐 주말 재개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병청이 이번 주 여러 혈전, 백신 전문가와 EMA 결과를 검토하고 접종 재개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유럽의약품청(EMA)이 매우 드문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 질환을 AZ 백신 접종의 이상반응으로 인정함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 초중고교 대상 백신 접종을 일시 연기했다. 예방접종이 진행 중인 만 60세 미만에 대해서도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 신고된 중증사례 중 1건이 혈전증 진단을 받아 조사 중인 사실이 전날 확인되면서 국내 접종 후 혈전 보고 사례가 3건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 94건 중 사망신고가 2명 늘면서 누적 사망자가 40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2명 모두 AZ 백신 접종자로,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접종과 사인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AZ 백신 접종 후 드물게 혈전 사례가 보고됐으나 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추진단 관계자도 “EMA가 AZ 백신과 일부 특이한 혈전 발생의 인과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발표하면서 백신 접종 이익이 위험을 상회하므로 접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접종 일정이 밀리거나 보류된 대상자가 약 18만명에 이르면서 정부 접종 계획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입 백신 물량 총 1808만8000회분 중AZ 백신이 1067만4000회분(5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백신 확보가 일정보다 늦어지는 데다가 접종까지 일부 보류되면서 11월 집단면역 형성이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 기장군은 정부가 대상으로 한 60세 미만 분만 아니라 관내 60세 이상 AZ 백신 접종대상자에 대해서도 접종을 한시적으로 보류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기장군은 한발 더 나아가 60세 이상 AZ 백신 접종대상자도 백신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접종을 보류한다”면서 “정부에도 60세 이상 접종대상자를 포함해 보류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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