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인 줄” 페이스북, 프랑스 마을 'Bitche' 페이지 삭제했다가 복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4 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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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빗셰시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빗셰시 페이스북 페이지)

[매일안전신문] 페이스북이 프랑스의 한 마을 페이지 이름을 욕으로 잘못 이해해 삭제했다가 복구했다.


14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은 프랑스 모젤 지방의 작은 도시 빗셰(Bitche)의 페이지를 지난달 19일 갑자기 폐쇄했다. 도시 이름을 영어 욕설 'bitch'(사전적 의미는 '암캐')로 인식한 것이다.


페이스북 알고리즘이 이 도시 이름을 영어 욕설 'bitch'(사전적 의미는 '암캐')로 인식해 규정 위반으로 판단, 페이지를 삭제한 것이었다.


빗셰시는 멀쩡하던 페이스북 페이지가 순식간에 사라지자 새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야 했다. 도시 우편번호를 이용해 '57230 시청'(Mairie 57230)이라고 울며 겨자 먹기로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지난 12일 문제를 인지하자마자 페이지를 복구한 뒤 빗셰시에 사과했다.


빗셰시는 페이스북이 복구해준 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리고 “오직 인간만이 알아챌 수 있는 부분을 페이스북 측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빗셰에 한 번 와서 매력을 만끽해 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빗셰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출신 부대인 제100 보병사단이 나치 치하에서 해방시킨 곳으로 알려졌다.


빗셰시 시장은 미국과의 이런 역사적 인연을 밝히며 "당시 우리의 해방군(미군 참전용사)은 자신들을 자랑스럽게 '빗셰의 아들들'(Sons of Bitche)이라 불렀다”고 말했다.


영어 욕설 'son of bitch'를 유머러스하게 비틀어 별명을 붙인 것이다.


현재 빗셰시 페이지에는 “빗셰의 아들들”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빗셰를 다시 찾은 노병들 모습과, 2차대전 당시 해방군 신분으로 주점에서 여흥을 즐기는 미군 장병들 사진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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