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심(眞心), 윤여정과 윤석열을 본다

강요식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1-04-27 10: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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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셜경제연구원장, 칼럼니스트 강요식 
한국소셜경제연구원장, 칼럼니스트 강요식

[매일안전신문]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74세)이 한국 영화사 102년만에 첫 미국 아카데미 오스카(제93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대본) 대단한 기교가 있어서 쓴 작품이 아니고 정말로 진심으로 얘기를 썼어요”라며 출연 동기를 수상소감으로 밝혔다. 바로 진심이 통한 결과다.


‘미나리’로 각종 영화제에서 42번째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윤여정은 과연 어떤 배우인가. 그는 연극영화과 출신도 아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최고는 싫다, 모두 최중(最中)이면 안 되나”라 등 수많은 어록을 남겼다. 역시 최중의 명배우답다.


55년 배우 인생에서 최고의 영예인 오스카 연기상을 수상한 윤여정을 보면서 ‘진심’이 최상의 가치임을 시사했다. 그는 진짜 이야기란 대본에 흔쾌히 출연했고, 진심이 담긴 연기력이 영화계를 관통한 것이다. 정치도 그렇다. 국민을 관통하는 진심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나.


대한민국의 정치 중심은 2022년 대선판으로 쏠리고 있다. 과연 누가 레드카펫을 밝은 것인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단, 민심이 천심이고 천심을 받는 자가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위기의 대한민국, 새 시대를 열어갈 정치계의 신데렐라 윤여정은 누가일까.


윤여정의 가치는 진심(眞心)이다. 거짓 없는 참된 마음으로 연기에 몰두하듯이, 바로 국민을 위해 오롯이 봉사할 사람이라면 국민의 마음을 얻고, 그래서 민심의 물결을 타고 천심을 거머쥘 것이다. 영화계에 윤여정이 있다면 정치계에 다크호스 윤석열이 있다는 것을 부인 못 한다.


강골검사, 항명검사가 검찰의 최고 지위에 올라 2020년을 전후로 가장 주목을 받는 뉴스메이커가 되었다. 어느 누가 이런 일을 예상했을까. 윤여정이도 오스카상을 수상하리라고 본인도 예상 못했다. 윤석열은 어느덧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 압도적인 선두권에서 잘 달리고 있다.


윤석열의 사상의 뿌리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과 밀튼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에서 찾을 수 있다. 그의 부친 윤기중 교수는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자유경제주의자이다. 윤석열이 좌냐 우파를 따지는 것은 우문(愚問)이다. 그는 늘 ‘헌법정신, 법치주의, 상식’을 강조해왔다.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와 평등의 조화를 이루고 정치와 경제 등 각 영역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이념이고, 집단적 이익을 내세워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함부로 희생시켜서 안 된다는 것이 그의 법치주의에 대한 생각이다. 『자유론』과 『선택할 자유』에 근거하는 듯하다.


그가 존경하는 인물은 뉴욕 지검장을 35년 지낸 로버트 모겐소이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검찰의 공적책무를 강조하고, 중대범죄, 특히 경제사범에 맞서 검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하여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경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미국의 영원한 검사이다.


윤석열의 시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현재 집에서 칩거를 하면서 ‘공부’에 몰두를 하고 있다. 8전 9기의 저력이 어디로 가겠는가. 그가 대학 4학년 때 바로 사법시험을 패스했다면 오늘의 윤석열은 없었을 것이다. 다양한 서적을 탐독하고 인정을 쌓아온 것이 내공이 되었다.


그의 리더십은 단순한 검사 리더십이 아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고 했는데, 윤석열이란 사람을 자세히 오래 보면 진심어린 인간미가 넘치는 미담(美談)과 공정한 세상을 넓게 품을 만한 국가리더십이 빛난다.


영국 시인 엘리엇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절규했지만, 꽃 피는 우리의 4월은 아름답기만 하다. 이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엄동설한에서도 뼈를 깎는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았던가. 진심이란 믿음으로 열정을 다 바쳐서 얻어낸 윤여정의 오스카상 여운이 잔잔하다.


대한민국은 사회정의와 공정질서가 사라져가는 혼탁한 세상을 바로 세울 적임자를 찾고 있다. ‘헌법정신, 법치주의, 상식’을 키워드로 가진 인물이라면 국민들은 박수를 보낼 것이다. 102년 만에 한국배우가 탄 오스카 연기상, 2022년에 이런 감동을 광화문 광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 /강요식



◆ 강요식(60) 주요약력


- 1961년, 전북 정읍출생
- 육군사관학교 졸업(41기), 정치학 박사
-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 전, 한국동서발전 상임감사위원
- 전,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
- 서울 구로을 국회의원 출마(19대, 20대, 21대)
- 저서: 『소셜리더십』, 『공직자 노트3.0』 등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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