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카제' 주제 창작 뮤지컬 논란... "미화 목적 없어"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2 23: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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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청년 극단 '얼룩' 트위터)
(캡처=청년 극단 '얼룩' 트위터)

[매일안전신문] 한 대학생 극단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가미카제(자살) 특공대'를 주제로 창작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밝혀 비난의 중심에 섰다. 이들은 논란이 커지자 "미화 목적은 전혀 없다"며 "청년의 시선에서 사회적 약자들 입장을 살펴보려 했다"고 해명했다.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학생들로 구성된 청년 극단 '얼룩'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2022년 1월 공연을 목표로 창작 뮤지컬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년 비행병(가제)'이라는 이름의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얼룩은 홍보 영상에 "대의를 위해 그들의 결정은 과연 누굴 위한 걸까"라는 설명을 함께 달았다. 영상 속 출연진은 "일본 공군에 지원한 계기는 뭔가", "너 내일 자살해" 등의 대사를 우스꽝스러운 행동과 함께 주고받았다. 일부 출연진은 이 상황이 웃긴 듯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해당 영상은 곧장 논란이 됐다. "가미카제를 희화화했다"는 비판과 함께 일본군 미화 논란까지 제기됐다. 얼룩은 논란이 커지자 22일 트위터에 사과문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얼룩은 "예민하고 아픈 역사 이야기를 소재로 한만큼 무겁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만큼 홍보 영상에 저희의 이런 가벼운 모습을 보이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에 깊게 반성한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영상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듯 가볍게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한 지상파 방송의 콘셉트를 차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얼룩은 "패러디 형식의 정보 전달 목적인 영상의 예고편임과 동시에 공연 홍보용 영상"이라며 "결코 가벼운 의도로 촬영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얼룩은 "친일적인 그 어떤 성향이 있다거나 미화의 목적이 아닌 점, 역사를 왜곡하거나 그 누군가를 조롱하려는 의도 따위가 전혀 없다"며 "청년이라는 시선으로 당시 (조선인 가미카제를 포함해 특공 작전으로 희생된) 약자들의 입장을 살펴보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무모하고 비인간적인 작전을 결정한 당시 일본의 입장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마땅하고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라며 친일, 미화 의도는 없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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