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사례 분석] 자력 선별기 회전 벨트 이물질 제거 작업 중 끼임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24 10: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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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사진=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편집자 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안전이다. 특히 산업 현장 내 안전은 생명과 직결돼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 매년 수백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현장에서 스러진다. 이에 본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공개한 실제 재해 사례를 기사로 재구성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한다.


[매일안전신문] 자력 선별기는 폐기물 등에서 자성을 지닌 물체를 골라날 대 쓰는 기계다. 복합기 규모부터 대형 프레스 수준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자력 선별기는 전자동으로 움직여 작업 시 고도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월 인천의 한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 50대 노동자 A씨는 회전(컨베이어) 벨트에 이물질이 끼어 선별기 작동이 멈추자 제거 작업에 들어갔다. 이물질은 벨트 깊숙이 박혀 있었다. A씨는 벨트 안쪽으로 몸을 넣고 이물질을 빼내려 했다.


그때였다. 선별기가 갑자기 작동하며 A씨의 몸을 집어삼켰다. 손쓸 새도 없이 A씨의 머리와 팔은 벨트 안쪽으로 말려들어갔다. A씨는 안전 관리자, 동료 없이 혼자 작업하던 중이었다. 119 구조대가 도착한 건 사고 20분 뒤쯤. A씨는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A씨 사고는 적절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면 막을 수 있던 인재(人災)였다.


정비 등 조정 작업을 할 때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기계 운전을 정지해야 한다. 하지만 사고 당시 회전 벨트는 완전히 멈추지 않고, 가동되고 있던 상태였다.


완전히 작동이 멈췄더라도 다른 사람이 작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동 장치에 잠금장치를 해놔야 한다. 잠금장치 열쇠는 따로 관리하거나, 표지판을 설치해 방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사업주는 기계가 갑자기 움직일 것에 대비해 현장에 작업 지휘자를 배치해야 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자력 선별기 안전 작업 표준 매뉴얼을 작성하고, 매뉴얼에 따라 안전한 작업이 수행될 수 있게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 (위와 같은) 재해와 관련해 수시로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고, 근로자 및 관리 감독자의 정기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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