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희연의 결혼칼럼]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이성간의 긍정적인 대화법

차희연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21-09-01 19: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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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희연 이사장 (사진, 미래인재개발재단 제공)
차희연 이사장 (사진, 미래인재개발재단 제공)

[매일안전신문] 한 결혼정보회사 산하의 교육기관 '듀오라이프컨설팅'에서 전국 기혼 남녀 252명을 대상으로 ‘부부싸움의 말버릇’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조사 결과 남성 74.3%, 여성 73.4%는 ‘배우자의 말투가 부부싸움을 악화시킨다’고 답해 부정적인 말버릇이 부부 관계에 굉장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의 말투에 악감정이 생기는지는 남녀 사이에 미세한 차이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이성을 잃을 만큼 화나게 하는 배우자의 말투’에 대해 남성의 응답이 많은 순서대로 나열해 보면 1위가 ‘배우자의 신경질적인 말투’를 23.1%로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는 내가 하는 말에 대해 ‘전혀 반응을 하지않는 태도(14.2%)’와 ‘무시하는 태도로 답하는 것(13.2%), ‘빈정거리는 말투’ 11.8% 등 남성의 경우는 1위를 제외하고는 배우자가 자신을 무시할 때 화가 난다는 응답 비율이 매우 높았다.


반면에 여성 응답자의 반응을 보면 1위가 ‘단정적인 말투’ 24.6%, ‘신경질적인 말투’ 16.5%, ‘빈정거리는 말투’ 12.7%, ‘명령조의 말투’ 11.0% 등을 꼽았는데, 단정적이거나 명령조의 말투를 가장 싫어하고, 다음으로 신경질적인 말투를 싫어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결과를 보면 아무래도 남자는 배우자가 신경질을 부리거나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면서 가장의 입지가 흔들린다고 느끼기 때문에 이런 말투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하다. 반면에 여자는 어려서부터 남성 중심의 문화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편안해야 할 내 가정에서조차 남편으로부터 억압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말투 때문에 얼마나 다투는지를 묻는 질문에 한 달 기준 평균 1회에서 3회 정도 부부싸움을 한다고 응답을 했다고 하니, 말 한마디의 위력이 새삼 실감이 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설문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더 숨어있는데, 그것은 바로 대부분의 커플이 상대방이 싫어하는 말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무려 전체 응답자의 77.8%, 그러니까 열 명 중 여덟 명은 ‘자신이 이런 말투를 쓰면 상대방의 화를 돋군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그런 말투를 일부러 악의적으로 사용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열 커플 중 여덟 커플은 싸움이 시작되는 말투를 알고 있으며, 상대방을 자극하기 위해 일부로 그런 말투를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싸우기 위해 커플로 지내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답변이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평생을 좋은 관계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요령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답변이기도 한 셈이다.


77.8%가 상대를 자극하는 말투를 알고, 그것을 악의적으로 사용하곤 한다는 말은, 거꾸로 말하면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방법도 잘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부부는 언젠가부터 말만 하면 싸워, 차라리 서로 각방 쓰면서 안 부딪치는 게 더 나아’라고 하면서 문제의 해결을 회피하기만 한다. 더 나아가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서도 ‘우리 부부는 저사람 말투 때문에 사이가 좋아질래야 좋아질수가 없어!’ 라면서 자기 배우자를 대중앞에서 공공연히 비난만 하기 일쑤다.


그들 중 최소한 77.8퍼센트는 사이가 벌어진 원인도 알고 답도 이미 알고 있으면서...


화제를 바꿔서, 당신은 현재 배우자 혹은 지금의 커플과 평생을 사이좋게, 행복하게 지내고 싶은지 묻고 싶다. 결혼을 생각하는 커플이라면 더욱더 신중한 고민이 필요하다. 만약 예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이미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방법은 간단하다.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나쁠 것 같은 말투를 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만으로도 싸울 일이 없어진다. 그리고 당신의 상대가 어떤 말투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지도 당신은 대부분 알고 있다. 예의 설문 결과를 통해 다 증명된 사실이다.


외부에서 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그 화를 내부에까지 가지고 오지 않도록 주의하자. 화난 상태에서는 말투나 말 내용이 모두 부정적이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말을 들은 상대방은 당신이 싸움을 걸어오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대화를 많이 나누는 커플은 행복하다. 단, 긍정적인 대화를 나눌 때만 그렇다. 상대방의 기분을 긍정적이고 행복한 상태에 두는 것은 나의 태도와 나의 말투에 달렸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사족을 조금 더 붙여서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드는 소통의 방법에 대해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배우자와 행복한 결혼을 꿈꾼다면 반드시 체크해보기 바란다.


첫째, YOU 중심의 화법을 활용하기


대화가 무르익게 되면,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게 나 중심 화법에 빠지게 된다. 나의 생각, 나의 경험, 나의 감정 등에만 지나치게 치중하여 이야기 하다보면 상대방은 점점 대화가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대화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려면 상대도 이야기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상대에게 이야기 할 기회를 넘기기에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묻는 YOU 중심의 화법이다. 상대에게 대화의 턴(turn)을 넘기는 요령을 잘 익히는 게 좋다.


둘째, 개방형 질문을 활용하기


선택지가 정해진 닫힌 질문은 대화 흐름을 끊는다. 상대방이 말을 이어가게 하려면 단답형으로 선택지가 정해진 질문이 아닌 열린 질문이 필요하다. 열린 질문은 대답에 화자의 생각이나 감정을 담아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의미하며 동시에 상대를 배려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열린 질문을 통해 상대가 편하게 말을 이어가게 하는 팁으로는 상대가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사용해 질문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셋째, 밝고 긍정적인 말투를 활용하기


상황에 맞는 말투와 목소리 톤이 있다. 어린아이에게 말할 땐 밝고 상냥하게 말하고 신뢰감을 주어야 하는 자리에서는 톤이 낮게 달려져야 하듯이 상황에 어울리는 말투와 호감 가는 목소리 톤을 사용한다.


한 결혼정보회사에서 설문조사한 바와 같이 말투는 이성간의 갈등을 빈번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은 현재의 배우자 또는 미래의 결혼상대를 위해서 반드시 노력하고 생각해봐야할 지점이다.



차희연


- 미래인재개발재단 이사장


- HRD VITA Consulting 대표


- 감정조절코칭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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