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일본의 유명 RPG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음악을 만든 작곡가 스기야마 코이치(椙山浩一·사진)가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생전 “위안부는 날조됐다”, “난징 대학살은 일어나지 않았다” 등 각종 극우성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드래곤 퀘스트 제작사 스퀘어에닉스는 7일 공식 홈페이지에 “코이치가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사인은 패혈성 쇼크로 알려졌다. 향년 90세.
코이치는 태평양 전쟁이 일어나기 10년 전인 193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교향곡, 대중 음악, 게임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60년 넘게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일본 RPG를 전 세계에 알린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현지 명문 도쿄대 출신으로, 젊은 시절 방송 PD,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뛰어난 음악적 역량과 별개로 현실에선 ‘망언 제조기’의 삶을 살았다.
2012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현재 일본군 대 반일본군이 맞붙은 내전 상태에 있다”며 한국·중국과의 영토 분쟁에서 무력 사용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으며, 같은해 11월에는 미국의 한 잡지에 “위안부는 날조”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도 거리낌 없이 드러냈다. 2018년엔 “성 소수자는 자녀를 낳지 않기 때문에 세금 낭비이며, 성병 발생률이 높다”는 발언으로 빈축을 샀으며, 난징 대학샐에 대해서도 “존재하지 않았던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스퀘어에닉스는 “앞으로 계속 고인이 (드래곤 퀘스트를) 제작해줬으면 생각하고 있었기에 매우 유감”이라며 “고인은 드래곤 퀘스트의 음악으로 영원히 이용자들 기억 속에 있을 것이다. 생전의 공적에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를 나타낸다”고 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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