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행촌동 철거공사, 이대로 괜찮은가... 내일(26일) 철거 진행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5 13: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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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 보이는 철거 건축물을 앞두고 주민회는 답답한 심정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 주민회 제공)
창밖에 보이는 철거 건축물을 앞두고 주민회는 답답한 심정을 내보이고 있다. (사진, 주민회 제공)

[매일안전신문] 지난 4일 갑작스런 철거공사로 이웃 빌라 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서울 종로구 행촌동의 한 철거현장이 내일(26일) 별다른 조치 없이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게 됐다.


주민회는 25일 매일안전신문(본지)를 통해 “건설사가 익일 오전 7시 30분경 예정대로 철거를 강행한다고 예고했다”라고 밝혔다.


철거 예정인 건축물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 옥탑으로 이뤄진 다소 저층 규모의 건물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건축물의 옹벽으로, 옆 빌라와 밀접하다 못해 붙어있는 상황으로, 철거가 진행된다면 큰 붕괴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해당 옹벽이 무너지는 순간 주민들이 거주하고 빌라가 안전하다고는 예단할 수 없다.


종로구청 담당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물음에 “옹벽은 그대로 두고 상층부에 위치한 1층과 옥탑 건축물만 철거할 예정이다”라며 “옹벽은 지지 조사 후 철거 유무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청의 대처 방안 만을 보면 철거 공사는 아무런 문제 없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건축물 구조를 본다면 안전에 대한 궁금증이 유발된다.


옹벽 내 지하층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창호(좌), 옹벽 규모(우) (사진, 주민회 제공)
옹벽 내 지하층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창호(좌), 옹벽 규모(우) (사진, 주민회 제공)

주민들이 거주 중인 이웃 빌라를 기준으로 봤을 때 정면은 5~6m의 거대한 옹벽 위에 지어진 모습이다. 후면에서 보면 1층 규모의 작은 주택(옥탑 포함)이다.


이를 유추해 보면 이 건축물의 지하는 정면에서 봤을 때 거대한 옹벽 속에 있는 것이다. 이를 철거할 시 옹벽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보장은 할 수 없으며, 거대한 홀이 발생 될 수도 있다.


구청의 주장에 따라 1층 건물만 제거된다면 철거 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실제 구조를 유심히 살펴보면 철거 전 대대적인 안전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시공사 측, 이번 철거공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본지는 이번 상황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시공사 측과 전화 연결을 진행해 공사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시공사 측은 “옹벽 내 지하가 있는 것은 충분히 알고 있고 현재 철거 건축물의 구조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라며 “철거공사를 진행하다 조금이라도 (옹벽)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공사를 중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옹벽에 균열이 가거나 붕괴의 위험이 있다면 중단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균열이 가기 전 철거 중 위험요소가 발견되면 바로 중단할 것이고, 그에 따른 안전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사 진행 중 위험 요소가 발생되거나 이웃 주민들에게 해가 될 상황이 나타날 시 적극 소통을 진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5일경 이웃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없이 공사를 진행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는 “철거공사를 위해 가림막 작업을 진행하다 소음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작업 전 주민들에게 통보를 하지 않은 저희의 잘못이 크기 때문에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사죄의 말씀도 드렸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빌라 주민회는 이번 철거공사의 공포심으로 피난 대책 의견까지 내보였다. /장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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