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용균 3주기 추모 기자회견 열려...“중대재해법, 노동자 목숨으로 만들어진 법”

장우혁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7 17: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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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기업처벌 법제정 부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모여 있다. (사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부산운동본부 제공)
중대재해기업처벌 법제정 부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장에 모여 있다. (사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부산운동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 지난 2018년 12월,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김용균 씨 3주기를 맞아 오늘(7일) 부산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위한 법안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중대재해기업처벌 법제정 부산운동본부(본부)는 7일 오전 11시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산재사망사고 재발방지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기자회견에는 경동건설 사망 근로자 故정순규 씨 아들 정석채 씨와 평택항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은 故이선호 군의 아버지 이재훈 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故정순규 씨의 아들 정 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가오는 11일, 故김용균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목숨을 잃은 지 3년이 된다”며 “3년이 지난 한국의 현실은 달라진게 없다”고 말했다.


정 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만 보더라도 산재 사망으로 약 1700명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연말까지 또 얼마나 더 죽어야 만 하는지 가슴이 아파온다”고 전했다.


경동건설 사망 근로자 고 정순규 씨의 아들 정석채 씨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부산운동본부 제공)
경동건설 사망 근로자 고 정순규 씨의 아들 정석채 씨가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부산운동본부 제공)

이어 “노동자의 아픔 따윈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어느 주요 대선후보는 ‘최저임금이나 52시간제가 비현실적, 중대재해법이 기업인들의 경영의지를 위축시킨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안양서 발생한 중장비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3명의 노동자들이 안타깝게 숨진 현장에 가선 ‘노동자들이 안전수칙 위반해서 생긴 실수’라며 망언을 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50인미만, 5인미만 다 빠진 법이라도 '중대재해법'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목숨과 유가족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법”이라며 “일하다 죽지않게 국민으로서 정말 소박한 권리다 이 소박한 권리조차 지켜지지 못한 채 지금도 전국 어디선가 산재사망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정 씨는 부산 시민들을 향해 가장 많은 산재 사망사고가 ‘추락사’임을 부연하면서 “정부에서도 추락사에 관해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고 한다 허나 어제도 부산 문현동에서 누군가의 가장이 추락사로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Oecd산재사망 1위 대한민국, 계속 이렇게 반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죽어야만 하는가”라며 토로했다.


끝으로 “누구에게나 누군가의 가족들에게도 일어 날 수 있는 일, 오늘 故김용균 3주기를 맞이해 산재사망으로 돌아가신 많은 노동자분들을 기억해주시고, 평택항 이선호군과 경동건설이 기업살인한 고 정순규 저희 아버지 사건을 기억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장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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