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가세가 한풀 꺾인 일본이 이번엔 ‘성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일본 매체 닛칸겐다이는 “코로나19에 신경 쓰는 동안 매독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올해 10월까지 전국에서 매독 감염자 6398명이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매독 감염자 수(5784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체는 “올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일본 전역에서 약 34%, 도쿄에서 약 60%의 매독 환자가 증가했다”며 “(이대로라면) 7000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전했다.
올해 매독 유행의 차이점은 과거에는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확산됐다면, 이번에는 지방 소도시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규슈 북동부 오이타(大分)현은 2014년 한 해 매독 환자가 5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1월 17일까지 4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14년보다 9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감염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일본 성감염증학회 오노 야스히코(尾上泰彦) 원장은 “매독에 감염된 엄마에게 매독을 옮는 0~9살 아이들이 복수 보고되고 있다”며 “젊은 여성 임산부의 매독 감염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매독 환자가 늘어난 이유로는 △관광 목적의 외국인 대거 유입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한 일회성 만남 증가 △코로나19로 제한됐던 유흥업소 이용 증가 등이 꼽히지만, 모두 근거는 없다.
일본에서 매독은 2차 세계 대전 직후 감염자가 연간 22만명에 달할 만큼 흔한 병이었다. 그러나 항생제 페니실린이 나오면서 감염자가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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