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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1954년 독도 대첩이 재조명 받고 있다.
16일 밤 10시 2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뜨거운 마음을 안고 독도로 향한 33인의 영웅들의 험난한 생활기와 일본과의 치열했던 전투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사건은 지난 1952년 일어났다. 당시 대구에 사는 박영희 씨의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한 남성이 영희 씨와 결혼을 하겠다고 찾아온 것이다. 그 남성은 바로 24살의 상이군인 홍순칠 씨다. 그런데 박영희 씨는 이 상황이 당황스럽기만 했다. 홍순칠 씨와 박영희 씨는 지인의 소개로 딱 한 번 만났던 사이였던 것이다. 박영희 씨 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홍순칠 씨는 박영희 씨에게 "장미꽃이 활짝 핀 정원에서 책만 읽게 해주겠다"고 해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결혼에 성공한 두 사람이었다. 그런데 결혼식 바로 다음 날 홍순칠 씨가 지금 당장 떠나야 한다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그렇게 이끌리듯 따라나선 박영희 씨가 도착한 곳은 바로 울릉도였다.
당시 박영희 씨는 울릉도는커녕 바다도 본 적 없는 스무 살 새색시였다. 외지인 그 자체였던 박영희 씨를 반긴 것은 신혼집인 커다란 이층집 한 채뿐이었다. 찬찬히 집을 살펴보던 박영희 씨는 집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1층에만 방이 8개, 2층은 전체가 한 칸으로 보통의 신혼집 같지 않은 구조였던 것이다. 게다가 웬 남자들이 나오더니 홍순칠 씨를 향해 경례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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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
박영희 씨가 그들의 정체를 알게 된 건 해가 바뀌고 나서였다. 당시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때였다. 한반도의 정세가 혼란한 틈을 타 일본은 대놓고 독도를 넘보기 시작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팻말을 심어놓고 독도 인근에서 물고기를 잡던 어민들을 위협해서 쫓아내기까지 했다. 울릉도에서 나고 자라 독도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홍순칠 씨는 직접 독도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뜻을 모은 청년들과 함께 독도의용수비대를 만든 것이다.
대원들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홍순칠 씨를 필두로 독도로 했다. 하지만 무인도인 독도에서 지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대원들은 일본뿐만 아니라 추위, 굶주림과도 싸워야 했다. 외롭고 힘겨운 독도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저 멀리 수평선 너머 총과 대포로 무장한 일본의 순시선이 나타난다.
순식간에 독도를 포위한 일본 순시선들. 곧바로 경계 태세에 돌입한 대원들은 숨죽인 채 홍순칠 대장의 사격 개시 신호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원들은 병력도, 무기도 모두 열세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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