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치매 부르는 노인성 난청, 늦기 전에 보청기 착용해서 관리해야

성준모 원장 / 기사승인 : 2023-02-10 09: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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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난청 인구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54만 8913명이던 난청 진료 환자는 2021년 74만 2242명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중 3분의 1이 난청 상태이며, 보청기가 필요한 중증도 난청 유병률은 2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인성 난청 환자들은 난청증상을 단순 노화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난청이 아무 조치 없이 오래 방치되면 청력 상실뿐 아니라 치매·우울증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으므로 적극적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노인성 난청과 치매·우울증 발병의 상관관계는 실제 연구결과로 밝혀진 사실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과 국립 노화연구소에서 노인성 난청과 치매와의 연관성을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청력이 정상인 경우에 비해 비교적 심하지 않은 경도 난청(26~40dB)의 경우도 치매 발생률이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청기 착용을 권장 받는 중등도 난청(41~70dB)은 치매 발병률이 약 3배, 71dB이상의 고도 난청의 경우에는 약 5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난청이 심할수록 치매가 발생하는 빈도가 더욱 증가함을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대화할 때 목소리가 점점 커지거나 반복적으로 되물을 경우, TV 시청 시 볼륨을 과하게 올리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봐야 한다.

청각 세포 노화로 청력이 손실되는 노인성 난청은 서서히 안 들리게 돼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청력의 경우 한 번 나빠지기 시작하면 중추 청각시스템이 계속 퇴화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보청기 착용을 통해 청력 퇴화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들의 경우 난청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치매 및 인지장애의 위험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화된 마스크 착용이 난청인들의 언어 인지력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난청은 치매나 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 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고 회복이 어려운 경우 의료기기인 보청기 착용과 청각 재활을 권장하고 있다.

개개인마다 난청의 종류와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보청기 제품을 선택할 때 보청기 전문가를 통해서 청력테스트를 진행하고 상담도 받아봐야 한다.

/뉴톤보청기 구리지사 성준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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