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캠퍼스서 트럭 치인 대학생 사망… “교내 시설 긴급 점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8 10: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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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 등교 중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학생이 이틀 만에 사망했다.

8일 서울 종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재학생 A씨(21)는 지난 7일 저녁 7시 20분쯤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8시 50분쯤 캠퍼스 중문과 인문관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내려오던 1t 트럭에 치인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 판정을 받았다. 트럭은 언덕 꼭대기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내려오던 중이었다.

경찰은 운전자인 학교 미화원 B씨(81)를 애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했지만, A씨가 사망하면서 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B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 TV와 해당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 재학생들은 이번 사건이 학교 측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회 관계자는 “2017년 이전부터 ‘가파른 언덕에 있는 쓰레기장 위치를 바꿔 달라’, ‘차도와 구분해 인도를 만들어달라’고 건의했지만 조치가 없었다”고 중앙일보에 말했다. A씨가 사망한 뒤 본관 앞 기둥에는 ‘학교는 왜 침묵하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애 동덕여대 총장은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다른 장소도 아닌 대학에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참담하다”며 “앞으로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 시설을 긴급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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