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남성들 집회 나와라, 여자들 많다” 국립대 교수 발언 논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09 1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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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팟캐스트 ‘매불쇼’)


[매일안전신문] 국립대 대학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여성 참가자들을 ‘유인책’처럼 언급해 논란이다.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지난 8일 팟캐스트 ‘매불쇼’ 라이브 방송에서 집회 현장에 직접 다녀온 경험을 전하며 “2030대 남성들에게 이 점을 알리고 싶다. 여자분들이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발언의 부적절성을 지적하자, 박 교수는 “얼마나 철학적이냐”며 웃음으로 대응했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댓글로 불쾌감을 표출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자신이 시민으로서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위해 거리에 나선 것이지, 남성을 끌어들이는 미끼가 아니”라고 항의했다.

딸과 함께 현장에 다녀왔다고 밝힌 한 누리꾼도 “왜 내 딸이 누군가에게 보상이나 유인책으로 전락해야 하나”라며 모욕감을 토로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매불쇼’ 측은 문제 장면을 편집 조치했다. 박 교수는 영상 밑에 댓글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박 교수는 “깨어 있는 여성들을 쫓아서라도 20~30대 남성들이 현장에 나와주길 바란다는 사르카즘이었다”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용기 있게 거리로 나선 여성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박 교수는 전남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전남대 교무부처장,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 5·18기념재단 기획위원장 등 학계와 관련 재단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아왔다.

2022년 더불어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됐으나, 국립대 교수의 특정 정당 고위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는 비판 끝에 하루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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