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관리 받은 대기업 직수형 정수기, 곰팡이·이물질 검출 문제 지속 발생

이유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8 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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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형 정수기는 사후 관리가 중요해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대기업 제품을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안전할 것이라 믿었던 대기업 직수 정수기에서 이물질, 곰팡이 등이 검출되는 문제가 지속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정수기 대부분에서 이물질이 검출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대기업 얼음 정수기에서는 검은색 이물질이 발견됐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A씨는 해당 얼음정수기 렌탈서비스를 이용하다 우연히 하얀 컵 속의 검은 이물질을 발견했다. 해당 이물질은 미생물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 국가공인 연구기관에서는 곰팡이 균사체로 뵌다는 소견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의 얼음정수기에서는 곰팡이를 비롯해 이물질이 나왔다. 해당 얼음정수기를 사용하던 B씨는 정수기에서 악취가 나 대체품으로 교체됐는데 대체품 얼음정수기 외벽에서 얼룩, 곰팡이 등 이물질이 나왔다. 이후 해당 얼음정수기의 세균수를 측정한 결과 화장실의 하수구 세균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또 다른 얼음정수기의 경우 제품에서 중금속이 검출돼 법적 분쟁까지 치렀다. 해당 업체에서 중금속이 발견된 사실을 1년 가까이 숨기면서 소비자 600여명이 집단소송한 것이다. 대법원에서는 해당 업체가 소비자들에게 손해배상금 100만원씩 배상할 것을 판결했다.

이처럼 대기업 직수형 정수기로 인한 피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최근 자가관리형 정수기로 교체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자기관리형 정수기는 외부 사람에게 위생을 맡기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직접 직수 정수기 내부 위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다만 시중의 자가관리형 직수 정수기 중에는 내부 부품을 100% 관리할 수 없는 제품도 많아 유의해야 한다. 정수기 필터나 코크 외에도 기계 내부에 물이 닿는 물품이 많다. 때문에 정수기의 부품을 모두 교체할 수 없다면 세균과 곰팡이 등 이물질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정수기에서 발견되는 세균과 곰팡이 등은 체내에 유입되면 복통, 설사 등은 물론이고 출혈성 대장염, 용혈성 요독증후군 등 건강에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게다가 곰팡이의 경우 곰팡이독소로 인해 생식기능 장애, 불임 등 만성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암 위험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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