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속 녹물·이물질 문제…욕실 샤워기 안전하게 쓰는 법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1-05 1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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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사건이 전국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인천과 안양 등 수도권 일대에서 녹물이나 노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다량 접수됐으며, 경북 지역에서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주일 이상 이어졌다. 여수시 일부 도심에선 악취와 함께 침전물이 섞여 나온다는 신고가, 비슷한 시기에 창원시에선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수돗물에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상수원수에 유입된 오염물질이 정수처리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은 경우, 정수처리 과정에서 생성된 경우, 상수도관(배급수관)이 녹슬거나 파손되어 오염물질이 생성되거나 유입된 경우 등이다. 이 중에서 상수도관이 노후화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실제로 지난해 발생한 수돗물 오염 사태도 대부분 노후화된 상수도관이 원인이었다. 상수도관이 노후화되면 내부에 침전물이 쌓이고 미생물 생물막이 형성돼 세균이 성장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배급수관내로 유입된 미생물들은 관 벽에 붙거나 이미 형성된 생물막 속에서 성장하게 된다. 배급수관에서 검출된 생물막에는 피부 질환, 설사, 폐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Klebsiella 종, Aeromonas 종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된 상수도관은 부식과 녹이 발생하는데, 20년 이상 된 상수도관은 부식이 잘 되는 아연관이나 PVC관으로 되어 있어 녹물 문제가 더 심각하다. 이에 정수장에서 만들어진 깨끗한 수돗물이라도 노후된 상수도관을 거치면 각종 이물질, 세균, 녹물 등이 유입돼 그냥 마시고 사용할 수 없는 더러운 물이 되기 쉽다.

수돗물 오염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노후 수도관이 교체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후 수도관이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교체율은 저조한 상황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1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1년 이상 경과된 수도관 교체율은 0.4%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노후 수도관이 교체되기 전까지 가정 내에서 수돗물 이물질에 대한 대처도 필요하다. 가정 내에서 수돗물 이물질을 걸러내기 위해서는 욕실샤워기를 샤워필터가 장착된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샤워기필터는 노후 수도관으로 인해 발생한 녹물, 세균, 잔류염소 등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만 시판 욕실샤워기에 사용되는 샤워필터는 크게 ‘세디먼트필터’와 ‘중공사막필터’가 있는데, 두 필터가 거를 수 있는 이물질 크기 차이가 약 62배나 난다.

세디먼트필터의 경우 이물질을 거르는 기공의 사이즈가 약 5㎛ 정도로 커서 녹물제거필터 기능만 있지만, 중공사막필터는 기공이 최소 0.08㎛로 세밀하여 녹물부터 미세플라스틱까지 모두 제거가 가능하다.

지난해 수돗물 오염 사태가 수도권부터 경북, 경남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수돗물 이물질 검출은 주로 노후된 상수도관에 의해 발생하는데, 상수도관 교체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가정 내에서도 샤워기헤드에 샤워필터, 비타민샤워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중공사막필터 샤워기를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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