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중 사망’ 훈련병, ‘완전 군장’하고 연병장 달렸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7 1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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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군기 훈련 중 사망한 훈련병이 쓰러지기 전 완전 군장을 한 채 연병장을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군기 훈련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 단련과 정신 수양 등을 말한다. ‘얼차려’라고도 부른다.

27일 군 당국에 따르면 A 훈련병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 모 부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악화해 이틀 만인 25일 오후 사망했다.

A 훈련병은 당시 완전 군장을 하고 연병장을 달리는 모습이 부대 폐쇄회로(CC) TV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얼차려를 줄 때 완전 군장 상태에서는 구보(달리기)를 시킬 수 없다. 그러나 해당 부대 중대장 등은 이를 어기고 일부 구간에서 구보를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관계자는 “(얼차려 관련) 규정에 부합되지 않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구체적 상황은 민간 경찰과 조사 중이어서 말씀드리기가 제한된다”고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 훈련병은 얼차려 전날 밤 훈련병 6명과 함께 떠들었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받게 됐다.

센터 측은 “연병장을 돌던 중 한 훈련병의 안색과 건강 상태가 안 좋아 보여 다른 훈련병들이 집행 간부에게 이를 보고했는데,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계속 얼차려를 집행했다고 한다”며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집행 간부가 훈련병 이상 상태를 인지하고도 꾀병 취급하고 무시하다가 발생한 참사”라고 비판했다.

사망한 훈련병은 지난 13일 전방사단 신병교육대에 입대했다. 육군은 사망한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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