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공무원, 오송 지하차도 침수 현장서 ‘웃는’ 모습 뭇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12: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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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배드림 캡처,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총 13명이 사망한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 현장에서 충북도청 소속 고위 공무원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미소 띈 얼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돼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6일 보배드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민방위복 차림을 한 남성이 원 장관과 함께 사고 현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충북도청 소속 국장으로 확인된 남성은 원 장관 옆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사람 죽어 나간 현장에서 지금 재밌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게시물 밑에는 “저 옆에 웃는 사람 뭐냐, 소름 끼친다”,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물어보고 싶다”, “상갓집에서 노래 부르는 것하고 똑같은 짓” 등 남자를 비판하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태 파악이 안 돼서 웃었을 거라고 보진 않는다” 등 일부 남성은 옹호하는 의견이 있었지만 소수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공무원은 당시 원 장관에게 상황을 브리핑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무원은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무심코 나온 장면 같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신중하지 못했던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가 발생한 곳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로, 충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17일까지 총 13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현재도 지하차도 내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도로와 제방 관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먼저 미호강의 홍수 경보에도 300~400m 거리인 궁평제2지하차도로에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 보고 체계 등을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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