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규 안전칼럼] 침묵의 살인자 일산화탄소 중독의 오해 ... 이것을 알아야 예방가능하다

매일안전신문 / 기사승인 : 2023-11-26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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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화탄소는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발생하고 ‘완전연소’ 과정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더라도 문을 열어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도록 하면 완전연소가 되어 일산화탄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 공기 중 산소농도는 21%이며 연소기 주변의 산소 농도가 14% 이하가 되면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 불은 자동 소멸되어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일이 없어진다.
- 텐트와 같이 외부의 공기가 조금씩 들어오게 되면 산소농도가 14% 이상이 되어 불은 꺼지지 않고 계속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된다.
- 실내에 일산화탄소가 1%만 있더라도 1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유해가스다.
- 텐트나 실내에서 불을 피우게 될 경우 필히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기를 휴대하면 안전하다.

[이송규 안전칼럼] 연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2일 충북 영동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화롯불을 피웠다가 일산화탄소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5살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엔 경기도 한 캠핑장에서도 텐트 안에서 숯불을 피운 50대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날 경북 봉화마을 한 주택의 황토방에서도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

이처럼 겨울철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텐트 안에서든 어디든 불을 피우면 항상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 그렇지 않지만 대부분 언론에서도 이처럼 보도하고 있어 안타깝다.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의 연소에서 발생하고 산소가 충분한 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우선 불이 타는 ‘연소’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연소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3대 요소가 있다. 연료와 점화원(불씨) 그리고 산소가 있어야만 연소가 이뤄진다. 이중에서 하나라도 없으면 연소가 이뤄지지 않는다. 

 

공기 중에 산소가 21%를 차지하고 있어 이 정도에서는 ‘완전연소’가 되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만일 공기 중의 산소가 14% 이내가 된 상태에서는 불이 타지 않고 소멸되어 일산화탄소가 발생할 일이 없어진다. 일산화탄소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조건은 공기 중의 산소가 14%일 때 가장 많이 발생하며 산소가 14%보다 많아지면 일산화탄소는 점점 적게 발생하게 된다. 산소가 공기 중에 포함된 산소 농도 21%가 되면 연소과정에서 일산화탄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처럼 일산화탄소는 불완전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인체 유해한 가스다.

연소과정을 종합하면 산소가 충분한 상태에서 연소를 ‘완전연소’라고 하고 산소가 부족한 상태에서 연소가 되는 과정을 ‘불완전연소’라고 한다. 불완전연소 과정에서만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완전연소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지만 불가피하게 불을 피워야할 상황이라면 텐트의 문을 열어 외부의 공기가 들어오도록 개방한 상태에 불을 피우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불을 피운 후에는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외의 가스나 미세먼지를 밖으로 내보기 위해 환기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연소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했더라도 일산화탄소는 공기보다 가볍기 때문에 문을 열어놓으면 쉽게 환기가 된다.

텐트나 밀폐된 공간에서 불을 피우면 처음에는 텐트 안의 산소 농도가 외부의 공기의 산소 농도와 비슷해 완전연소가 되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한 상태에서는 연소에 필요한 산소를 텐트 안에 있는 있는 공기중의 산소로 사용되어 약 1시간 후에는 산소가 부족해 일산화탄소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의 헤모글로빈은 숨을 쉴 때 들이마신 산소를 인체의 각 장기에 배달해 건강하게 하지만, 실내에 일산화탄소가 미량이 있더라도 헤모글로빈은 일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이 산소보다 200배 이상 높기 때문에 미량의 일산화탄소에서도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를 인체 장기에 배달하게 되어 아주 위험하게 된다. 일산화탄소 농도 0.02%(200ppm)에서도 두통이 오고 농도 1%에서는 2~3분 만에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될 수 있다. 농도 1.28%가 되면 1분 만에 사망할 수도 있는 아주 무서운 유해가스다.

일산화탄소에 아주 미량으로 중독된 상태의 증상은 피로를 느끼고 쉽게 잠들게 되어 사망에 이르게 된다. 여행 중에 보통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피로를 느끼더라도 여행지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쌓인 피로로 생각하고 일찍 잠에 들기 쉬워 이 순간이 아주 위험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을 피하기 위해 꼭 필요한 내용을 인지해야 한다.
1. 실내에서는 불을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불가피하게 불을 피울 경우 외부의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일산화탄소는 발생하지 않는다.
2. 불을 피운 후에는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그 외 가스나 미세먼지 등을 외부에 보내도록 환기를 시켜야 한다.
3. 여행을 위해서는 항상 일산화탄소 농도측정기를 휴대하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가격은 5만원 안팎으로 공인된 제품을 구매가능하다. 


이송규

(사)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공학박사·기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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