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득점왕] 명실상부 ‘월클’ 우뚝 선 손흥민... 8할은 ‘아버지’ 덕분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3 13: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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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0)의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기록은 아버지 손웅정(60·사진)씨의 헌신 없이 불가능했다. 손씨는 스스로를 ‘삼류 선수’라고 칭하며 “자신과 정반대로 가르쳤기에 손흥민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1962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손씨는 △상무 불사조(현 김천 상무) △현대 호랑이(현 울산 현대)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활동한 프로 축구 선수 출신 지도자다. K리그 37경기에서 7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서브 역할을 수행하다가 28살 젊은 나이에 부상으로 은퇴하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손씨는 아들 손흥민을 지도하면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바로 ‘기본기’와 ‘인성’. 손씨는 지난 18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본기이며, 공을 잘 차기 전에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공만 잘 차는 기계가 되는 걸 원하는 부모는 없다”며 “축구장 밖에도 축구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자재로 공을 다루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을 감내해야 했다. 손흥민에게도 고된 시간이었지만 막노동,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등 생계와 아들의 훈련을 함께 책임진 손씨에게도 절대 쉬운 시간이 아니었다. 막노동을 나가는 날이면 새벽 3시에 일어나 훈련을 준비해야 했다.

손씨가 지난해 10월 자서전 성격의 에세이를 출간했다. 제목은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다. 그는 분야는 막론하고 기본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최고에 올라갈 수 없다고 믿는다.

손씨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겸손’이다. 손씨는 에세이에서 “겸손하라.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은 다 내 것이 아니다”, “삶을 멀리 봐라.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워라”라고 말한다. 손흥민이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SV 소속으로 1군 무대를 밝은 뒤 끊임없이 발전해 12년 만에 EPL 득점왕으로 우뚝 서는 데는 ‘나는 아직 배울 게 많다’는 겸손함과 팀을 위한 ‘희생 정신’ 없이는 불가능했다.

실력과 인성, 모두 ‘월클’인 손흥민의 키워낸 8할은 아버지였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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