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가습기, 환경호르몬 위험 높아…올바른 가습기 선택법은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13: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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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필수품인 가습기는 일반적으로 무게나 가격 등을 낮추기 위해 플라스틱 재질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플라스틱 가습기는 사용과 세척 과정에서 흠집이 쉽게 발생해 틈새에 세균이 번식하고, 살균·소독 과정에서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수 있는 문제가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습기를 소독하는 방법은 끓는 물에 30초 이상 담그는 열탕 소독과 최근에 가습기에 많이 사용되는 UV LED 자외선으로 수조와 필터 등을 살균하는 방식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독 방법 모두 플라스틱의 분해를 유발하여 환경호르몬 방출을 증가시킬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환경보건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UV 광선이 플라스틱을 분해하며 환경호르몬(EA)의 방출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스틱에서 배출되는 환경호르몬은 체내로 유입되면 생식계, 면역계, 신경내분비계에 손상을 일으키고 돌연변이와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일례로 2020년 ‘국제환경저널(Environment International)’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환경호르몬이 체내에 축적돼 혈청 농도가 높아지면 폐암 발생 위험이 최대 3.3배 증가했다.

하지만 가습기는 물이 담겨 있는 특성상 세균의 번식이 빠르고 쉬워 주기적인 살균·소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안전하게 가습기를 살균·소독해 사용하려면 환경호르몬 배출 우려가 있는 플라스틱 소재는 피하고, 안전한 소재로 꼽히는 스테인리스 제품이 권장된다.

스테인리스는 철, 니켈, 크롬 등의 합금으로 이뤄져 내구성과 내열성이 우수하다. 고온에서도 안정적이며 화학물질이 사용되지 않아 환경호르몬이 배출될 걱정이 없다. 또한 기공이나 균열이 없기 때문에 때나 박테리아, 세균 등의 서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가습기를 더욱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중에서도 부식과 열에 강하다고 알려진 304 스텐으로 고르면 좋다. 다만 시중 304 스텐 중에는 니켈 함량을 줄여 내구성과 내식성이 떨어지는 200 계열의 스테인리스가 304 계열로 둔갑해 팔리는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200 계열의 스테인리스는 부식이 빠른 것은 물론이고 니켈 대체재로 망간이 사용돼 발암 위험도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304 스텐 가습기로 고르려면 공인기관에서 스테인리스 검사를 진행해 304 계열임을 확인했는지 체크해야 한다. 스테인리스 함량 검사를 진행한 제품은 판매페이지에 시험성적서를 공개하고 있어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품질을 보증한다는 'WCS(Warrant Contents Standard)' 표기가 있다면 더욱 신뢰할 수 있다.

아울러 스텐가습기 중에서도 가열식 가습기를 찾는다면 분무구의 소재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100℃로 끓여 뜨거운 수증기를 배출하는 만큼 분무구도 수조만큼 고온에 계속 노출된다. 

 

때문에 가열식 가습기 분무구도 고온에서 안정적이고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는 소재여야 해 고온의 수증기가 닿아도 유해성분이나 화학성분 용출이 없는 실리콘 소재가 추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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