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보청기 구매 전 골전도 청력검사 받아야...

강정훈 원장 / 기사승인 : 2022-12-15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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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훈 원장

 

보청기는 착용자의 청력 손실 범위와 정도에 맞춰 증폭된 소리를 들려주며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돕고, 난청이 더 심각해지는 것과 말소리 이해력 저하를 방지한다.

따라서 정확한 청력검사를 기반으로 청각학과 보청기에 대한 지식, 기술을 갖춘 전문가가 초기 적합을 해야 함은 물론이며 구매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는 4000개가 넘는 보청기 센터가 있으며 그중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고 해외 보청기 제조사 및 청각 전문 기관의 지침에 맞춰 처방과 훈련을 해주는 곳은 드물다.

대표적인 예로 전문적이지 못한 청력검사 시스템이다. 처음에 보청기의 소리를 맞추기 위해 착용자의 순음 청력검사 결과가 꼭 필요하다. 주파수(음의 높낮이) 별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인 역치를 산정하는 순음 청력검사는 난청 진단과 보청기 소리 조절의 기본이 되지만 전부는 아니다.

보청기 착용 효과 예측과 재활 계획 수립을 위한 어음 이해도(말소리 이해도) 검사, 귀 내부에 작은 마이크를 삽입하여 객관적인 보청기 효과와 증폭 정도를 확인하는 실이 측정 검사를 실시하지 않거나 필요성과 검사 방법조차도 모르는 비전문적인 판매 업체가 많은 것이다.

무엇보다 뼈를 통한 골도(골전도) 청력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곳이 많다는 것도 큰 문제이다. 골도 청력검사는 외이, 외이도, 고막, 중이를 건너뛰고 바로 달팽이관 이후의 감각신경 경로를 평가할 수 있기에 난청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인 검사이다.

골도 청력검사는 보청기 소리 조절에도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소리 전달 경로에 이상이 있는 전음성 난청의 경우 역동 범위(Dynamic Range)가 넓고, 달팽이관 내부와 청각 신경 경로에 이상이 있는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이 역동 범위가 좁다는 특징이 있다.

보청기 소리를 결정할 때 역동 범위가 넓은 전음성 난청의 경우 선형 증폭 방식이 적절하고, 감각신경성 난청의 경우 비선형 증폭 방식이 적절하다는 차이가 있는데 이는 보청기의 전반적인 소리 특징을 결정짓고 충분한 출력으로 잘 들리냐, 잘 들리지 않느냐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기에 골도 청력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미국, 유럽 등 보청기를 연구, 개발하는 제조사에서도 골도 검사가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기에 골전도 검사 결과를 입력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비선형 증폭 방식을 채택한다.

만약 전음성 난청을 가진 환자가 이런 상태로 보청기를 착용하면 충분하지 못한 소리로 청취력에 손해를 보는 것이므로, 전문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하나히어링 보청기 동작센터 강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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