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가 오히려 호흡기 질환 유발? 제품 선택 신중해야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2 14: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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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실내는 코와 기관지의 점막을 마르게 하고, 바이러스 활동이 더욱 활발해져 각종 질병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그런데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더욱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정수기는 물이 항상 담겨 고여 있기 때문에 여러 세균과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쉽다. 만약 오염된 가습기 물을 그대로 사용하면 분무 되는 습기를 통해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몸 속으로 유입돼 각종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가정용 가습기를 대상으로 세균 번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청소한 지 3일, 물을 새로 넣은 지 이틀이 지난 가습기에 있는 세균을 배양시킨 결과 물 1CC당 10만 마리가 넘는 세균이 증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 제품에서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녹농균, 인후염을 일으키는 폐렴간균과 황색포도상구균, 천식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유발균까지 검출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매일 가습기 수조의 물을 갈아주고 최소 이틀에 한 번은 세척을 실시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 세척 과정에서 가습기의 수조를 뜨거운 물에 담가 열탕 소독을 하는 것도 추천되는데, 열탕 소독을 진행하기 전 가습기 수조의 재질을 확인하여 열탕 소독이 가능한지를 체크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 가습기 수조는 플라스틱이나 불소수지 코팅, 알루미늄 등의 소재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재질은 고온에 노출될 경우 환경호르몬이 용출될 우려가 있다. 

 

이에 가습기 수조를 안전하게 열탕 수조 하기 위해서는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는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 스테인리스는 철, 니켈, 크롬 등을 섞은 합금으로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다. 

 

또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해 고온에서도 변형이 발생하지 않고 녹이 쉽게 생기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스텐 가습기라도 스테인리스 강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304 스테인리스를 사용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 최근 등장한 200 계열의 스텐의 경우 니켈 함량을 줄여 내식성이 떨어져 부식이 발생하고 세균이 쉽게 증식할 수 있다. 또 니켈의 대체재인 망간으로 인해 암 등이 유발돼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반면 304 스텐은 니켈이 8% 이상, 크롬이 18% 이상 함유된 것으로, 특히 내식성이 우수하고 용접성이 좋다. 스테인리스 중에서도 으뜸으로 여겨져 다용도로 사용되며, 높은 안전성이 요구되는 주방용품에 많이 쓰인다. 

 

다만 304 스텐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다른 계열 스텐이 304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있어 304를 확인했다는 국내성적서와 품질을 보증한다는 WCS 표시를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아울러 가열식 가습기를 선택할 경우에는 분무구의 재질도 체크해야 한다.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100℃로 끓여 뜨거운 가습을 내뿜기 때문에 수증기가 닿는 분무구 재질이 플라스틱이면 아무리 스텐 가습기라도 환경호르몬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분무구의 재질은 200도 이상에서도 우수한 내열성과 탄성을 유지하는 실리콘이 추천돼 이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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