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안 보이는 보청기’...귓속형 보청기의 비밀

홍제연 원장 / 기사승인 : 2023-01-30 15:34:21
  • -
  • +
  • 인쇄

 

▲홍제연 원장 

 

청력 손상을 보상하기 위해 착용하는 의료기기인 보청기는 그 형태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바로 귀걸이형과 귓속형 보청기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귀걸이형은 본체가 귀 뒤로 걸리고 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튜브나 리시버가 귓속에 착용되는 형태이며, 삽입형 보청기로도 알려진 귓속형 보청기는 착용자의 외이도를 본떠 만든 쉘 내부에 모든 부품이 들어가 귓속에 착용하는 형태의 비교적 작은 크기의 보청기다.

보청기 착용 사실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기에 귓속형 보청기의 선호도는 우리나라에서 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외관만큼이나 ‘편하게 잘 듣는 것’이 중요하다면 귓속형 보청기가 항상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귓속형 보청기도 크기와 모양에 따라 그 종류가 나뉜다. 크기에 따라 기능과 출력(소리 크기)도 차이가 있기에 나에게 알맞은 형태를 착용해야 한다.

◆ 초소형(초고막형) 보청기, IIC(Invisible In the Canal)

가장 작은 형태의 초소형 보청기로, 바깥귀길 내부 고막 근처에 깊숙이 위치한다. 작은 크기 덕분에 외부에서는 자세히 귀를 들여다 봐도 보청기 착용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하지만 크기가 작기에 블루투스 기능, 방향성 기능 등 편의 기능에 제한이 있는 편이며 소리 크기(출력) 또한 비교적 작아 중도 이상의 난청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 고막형 보청기, CIC(Completely In the Canal)

초고막형 보청기보다는 약간 큰 사이즈로 그만큼 더 큰 출력을 낼 수 있어 고도 난청까지도 적합하다. 최근 고막형 보청기의 손잡이 부분에 안테나를 삽입하여 블루투스 스트리밍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제품들도 출시되어 화제가 됐으며 보청기 착용 사실이 잘 보이지 않기에 ‘귓속형 보청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태가 바로 고막형 보청기이다.

◆ 외이도형 보청기, ITC(In the Canal)

귓속형 중 가장 큰 형태의 보청기로 귀 밖으로 플레이트가 외이도 입구를 덮는 형태이다. 배터리 크기도 한 단계 큰 312번이 일반적이라 배터리 교체 등 조작이 편하고 충전형으로도 출시되고 있기에 노인 보청기로 적합하다. 필요에 따라 돌려서 볼륨 조절을 할 수 있는 다이얼 설치도 가능하다.

한편, 보청기는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착용하는 의료기기로 귀 모양과 청력 상태,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하여 그 형태를 선택하고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중이염으로 인한 전음성 난청의 경우 오픈형 보청기가 적합하고, 귓속형 보청기를 제작하더라도 튜브를 연장하고 환기구(벤트)를 크게 뚫어야 하며 또 벤트를 크게 뚫음으로써 생기는 피드백과 같은 부작용을 예측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처럼 보청기는 단순한 증폭 기기가 아니다. 장시간 착용하고 잔존 청력을 보호하며 나아가 말소리 이해력 재활까지 도움을 주는 맞춤형 의료기기인 만큼 자세한 상담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편안한 사용과 최대의 효과를 가능케 하는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 하나히어링 보청기 성동센터 홍제연 원장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