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증상, 생리대 화학물질 때문?…대책은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3 14: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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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공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를 통해 생리대의 화학물질이 생리통, 외음부 가려움증, 통증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식약처와 환경부가 2018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수행한 해당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 생리대 속 화학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 노출 수준에 따라 생리통, 생리혈 색 변화, 외음부 트러블 등의 발생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식약처는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결과보고서를 1년 반이 지나도록 제출하지 않다가 지난 20일 종합감사에서 제출을 약속해 보고서가 공개됐다.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 사용과 불편 증상 간의 관련 가능성을 확인했을 뿐 인과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며, 물리적 자극과 개인의 질병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식약처가 ‘가습기 살균제 참사’ 때와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관협의회 결과 및 결과보고서의 결론대로 하루빨리 생리대 노출, 독성평가에 착수해 후속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부와 식약처는 이번 조사는 초기 단계 연구인 만큼 추가 연구 검토 등 필요한 조치 사항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일회용 생리대 속 화학성분의 유해성이 확인된 만큼 전문가들은 여성들의 유기농 생리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에는 흔히 커버에 합성섬유가 사용되고, 흡수층에 고분자흡수체(SAP) 등의 화학성분이 사용되지만 유기농 생리대는 이러한 위험성이 적은 유기농 순면으로 만들어져 유해물질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만 유기농 면생리대라고 광고하는 제품 중에는 100%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면의 감촉만 흉내 내고 합성섬유를 사용한 경우로, 제대로된 유기농 면생리대로 고르려면 전 성분을 확인해 커버부터 흡수체까지 ‘순면부직포’, ‘순면흡수시트’ 등이 사용됐는지를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대 오버나이트의 경우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오버나이트는 잠잘 때나 양이 많은 날 사용하는 만큼 흡수력이 중요해 커버에는 유기농 순면을 사용하더라도 흡수체는 고분자흡수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생리대 오버나이트는 흡수체까지 순면흡수체인 것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흡수력을 위해선 최소 3중 순면흡수체가 사용된 것이 좋다.

아울러 ‘노케스템(NOCHESTEM)’ 표시가 있으면 안전성을 더욱 믿을 수 있다. 노케스템은 ‘No Chemical System’의 약자로 화학성분이 사용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해당 상표가 있으면 제조 과정에서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확인된 제품이므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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