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 제공) |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새해를 맞아 인천 지역에서 오랜 시간 묵묵히 생명 나눔을 실천해 온 헌혈 700회 달성자가 탄생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인천혈액원에 따르면, 박기식 씨는 최근 헌혈 700회를 달성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다회 헌혈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 씨는 18세에 첫 헌혈을 시작한 이후 수십 년간 헌혈을 꾸준히 이어오며 새해의 의미를 나눔으로 실천해 왔다.
박 씨는 “그저 마라토너처럼 묵묵히 헌혈을 해왔을 뿐인데, 새해에 700회라는 뜻깊은 기록을 세우게 되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헌혈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새해 다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헌혈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그는 “유년 시절의 개인적인 경험을 계기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헌혈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후 헌혈은 그의 일상 속 자연스러운 습관이 되었으며,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관리 역시 헌혈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2003년 헌혈 활동이 신문 1면 ‘세상을 훈훈하게 한 사람들’ 특집 기사로 소개된 경험을 꼽았다. 해당 보도를 계기로 부천시 ‘아름다운 시민상’을 수상하며 헌혈 미담을 공식 석상에서 소개한 일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아 있다.
박 씨는 “헌혈은 제가 건강하다는 증표이자 삶 그 자체”라며 “헌혈을 통해 받은 헌혈증서는 백혈병어린이재단과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며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따뜻하다. 초기에는 건강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700회 달성을 함께하며 “끈기 있는 삶”이라며 응원과 축하를 보내고 있다.
예비 헌혈자들에게 박 씨는 “헌혈은 아름다운 선행이자 건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며 “잠깐의 용기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만큼, 새해를 맞아 헌혈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헌혈을 한 단어로 “엔돌핀”이라고 표현하며 “삶을 더 건강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박 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900회 헌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 헌혈이 가능한 나이가 된 자녀에게 헌혈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고, 기회가 된다면 함께 헌혈에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박기식 씨의 꾸준한 헌혈 실천은 새해 헌혈 참여 분위기 확산에 큰 귀감이 된다”며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만큼,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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