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팽이버섯 배지 살균조건 표준화, 고깔 대용량 세척장치 개발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7 15: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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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세척 장치 (사진=농촌진흥청)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농촌진흥청이 경상국립대학교와 함께 팽이버섯 재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 개발은 2020년 이후 수출 팽이버섯이 유해 미생물 기준 부적합으로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통관이 거부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현장에서 제기된 소독 기술 개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농촌진흥청은 버섯 배지로 유입될 수 있는 유해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배지의 최적 살균 조건을 표준화하고, 살균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팽이버섯이 수직으로 자라도록 사용하는 고깔(권지)을 대용량으로 세척할 수 있는 장치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버섯 배지를 121도에서 30분 이상 열처리했을 때 미생물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버섯 배지 살균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졌는지 평가하기 위해 배지 살균기 내에서 열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의 온도를 측정하고, 적절한 살균 시간을 계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팽이버섯을 섭취할 때는 70도 이상에서 3~10분간 가열 조리하면 미생물이 사멸된다고 확인됐다.

버섯 배지 살균 조건 표준화와 살균 효과 평가 기술은 유해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면서 필요 이상의 에너지 투입을 막아 에너지 사용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량으로 사용되는 고깔을 씻지 않고 재사용하면 유해 미생물이 확산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한 대용량 고깔 세척 장치는 한 번에 약 2,000~5,000장의 고깔을 세척할 수 있다. 공기 방울(에어버블)이 고깔 사이 이물질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소독제가 여러 개 겹쳐진 고깔 사이에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세척수로는 차아염소산나트륨 100ppm 농도의 소독제를 사용하여, 20분간 살균 후 70도 온도에서 고깔을 건조하면 미생물은 완전히 사멸되고 플라스틱 고깔의 변형은 최소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과 장치를 특허출원했으며, 12월 16일 청도군농업기술센터에서 버섯 수출 농가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번 기술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 유해생물과 정수경 과장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국내 팽이버섯의 위생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관련 기술을 수출 농가에 적극적으로 보급해 수출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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