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에어프라이어 잘못 고르면 환경호르몬 폭탄? ‘소재 유의해야’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6 14: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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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밥’ 열풍이 불면서 간단한 조작만으로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가 필수 가전 반열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인사이트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은 2018년 38%에서 2019년 52.9%로 1년 사이 15% 가까이 증가해 한국인 2명 중 1명은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에어프라이어를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 시판 에어프라이어 제품은 대부분 불소수지 코팅된 알루미늄 소재로 만드는데, 불소수지 코팅은 PFOA, PFOS 등 환경호르몬을 용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 및 오염 연구(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터키에서 시판된 35개의 불소수지 코팅팬을 분석한 결과 6개에서 PFOA가 검출됐고 17개에서 발암물질인 Primary aromatic amines이 검출됐으며, 독성물질 아날린은 모든 샘플에서 발견됐다.

PFOA와 PFOS는 신체 조직에서 아주 느리게 분해되고 간이나 콩팥에 축적돼 내분비계 장애, 면역체계 교란, 간독성, 발암 등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제시 굿리치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과 조직 검사에서 나타난 PFOS 수치가 상위 10% 안에 드는 사람은 하위 10%에 해당하는 사람보다 간암 발생률이 4.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안전을 위해선 에어프라이어에 불소수지 코팅 처리가 된 제품은 피해야 한다.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고온 열풍과 함께 100℃ 이상의 뜨거운 스팀을 분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고온에 더욱 노출돼 환경호르몬이 많이 용출될 수 있다.

따라서 스팀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한 주방 가전은 가급적 스테인리스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스테인리스는 200℃ 이상의 고온에 노출되더라도 유해 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없고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안전해 오랫동안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스테인리스는 니켈과 크롬 함량에 따라 강종이 구별돼 스텐이라 해도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200 계열의 스테인리스의 경우 니켈 함량을 줄이고 망간으로 대체해 내구성이 떨어지고 발암 위험이 있다. 이에 안전한 스텐 제품을 고르려면 내식성이 가장 우수한 304 강종인지 확인해야 한다. 간혹 200계열을 304로 속이는 경우도 있어 공인기관 성적서까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한편, 스팀 에어프라이어는 스팀의 방식도 따져 ‘직분사 방식 스팀’으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초기 스팀 에어프라이어의 물 증발 방식은 조리 공간 안에 물을 담아 증발시켜 단순히 내부 습도만을 높여줄 수 있다. 반면 직분사 방식의 스팀은 직접 뜨거운 스팀을 조리 공간에 배출해 음식의 수분도도 높여주며, 조리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까지 줄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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