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건조 날씨와 ‘태풍급 바람’에 소방헬기도 못떠 피해 클 듯…주택 등 40채 전소·부분소실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1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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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위 소방 대응 3단계, 전국소방동원령 2호 발령
순간풍속 초속 30m…이륙한 헬기들도 물담을 수 없어
한 총리, 긴급회의 소집…"모든 장비·인력 활용하라"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난 불이 확산돼 주택에 불이 붙어 전소되고 있다./방송화면 캡처 
[매일안전신문=신윤희 기자]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건조주의보 속에 태풍급 강풍으로 진화 자체가 쉽지 않아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생한 산불로 오후 1시 현재 주택 28채와 펜션 12채가 전부 타거나 부분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타 1채와 호텔 4동에서도 피해가 났다.

 경포동과 산대월리와 산포리 일대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주민 303명·관광객 708명 등 1012명이 긴급 대피했다.

 현재까지 대피 인원은 아이스아레나에 131가구 278명, 사천중학교 16가구 25명, 총 147가구 303명이다. 인근 리조트와 호텔 등에 투숙했던 708명도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포대초등학교 학생들도 화재 발생지와 거리가 먼 초당초교로 대피한 뒤 귀가했고, 사천중학교도 단축수업을 했다.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2개교 외에도 강풍으로 인해 속초지역 12개 중·고교가 휴업 또는 단축수업을 했다. 고성지역 중학교 1곳도 단축수업을 했다.


 산불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나서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하면서 번졌다. 이날 강풍으로 나무가 전봇대를 덮치면서 처음 발화가 일어난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나 정확한 화인은 정말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방청은 오전 9시18분부로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가 9시43분 대응 3단계로 격상했다. 산불에 따른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되기는 올 들어 처음이다. 소방 대응 1단계는 1개 시군구, 2단계는 2∼4개 시군구, 3단계는 5개 이상 시군구의 자원이 동원된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속 70㎞에 달하는 태풍급 강풍으로 불길을 막기에 역부족인 상황이다. 현재 강릉에는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동시에 내려져 있다.

 강풍에 8000리터급 초대형 진화 헬기가 발이 묶여 공중 진화는 아예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30분 발표한 기상정보에서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전남서해안·제주에 12일 아침까지 순간풍속이 20㎧(시속 70㎞)를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강원 산지에는 순간풍속이 30㎧(시속 110㎞) 이상의 강풍이 12일 아침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행정안전부·산림청·강릉시 등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한 총리는 “강풍으로 더 이상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라”면서 “산불 지역에 주택, 펜션, 리조트 등이 밀집해 있는 만큼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대피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시 대피시설에 있는 주민의 생필품, 의료품 등 지원에도 힘쓸 것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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