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화재… 승객 120명 사망 참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9 15: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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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소방구급대원이 사고 여객기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29일 오전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현재까지 120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59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했다.

사고 여객기는 B737-800 기종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탑승객 175명 중 173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으로 확인됐다. 여객기 기체는 꼬리칸을 제외한 대부분이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다.

소방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였고, 오전 9시 46분께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 이어 기체 후미에서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승무원 2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은 오후 2시 29분 기준 사망자 120명의 시신을 수습해 현장에 설치된 임시 영안소로 옮겼다.

사고 여객기는 당초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사고 원인에 대해 “조류 충돌, 랜딩기어 오작동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를 통해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 문제에 대해서는 “활주로 길이는 2800m로, 유사 기종 항공기가 계속 운항해 온 만큼 사고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주로 이용하는 국제공항으로, 이번 사고 피해도 이 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을 맞아 가족 단위로 태국 여행을 다녀온 탑승객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무안군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최 부총리는 “모든 관계 기관이 협력해 구조와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장에 설치된 통합지원본부를 통해 피해 수습과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방 당국은 사고 현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과 시신 수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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